누군가 나에게 이런 질문을 한 적이 있다. "OO는 자신과 사귀고 싶나요?"
내가 성별이 바뀌었다고 생각하거나, 혹은 꼭 사랑이 아니라 우정으로도 생각해 보라고 했다.
그렇게 생각하니, 나의 단점이 보이기 시작했다. 나에게 분명 장점이 있겠지만(많겠지만), 이런저런 단점이 떠올라 사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 나니, 그 단점을 없애고 싶어졌다. 그렇게 하면서 나는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세상에, 평생 동안 고쳐지지 않던 습관도 일부 고치기 시작했다.
'자신과 사귀고 싶은지'라는 질문은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혹은 대상화하여 바라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내가 나이기 때문에 받는 호의와 당연함을 걷어내고 자신을 바라볼 때, 나 자신의 부족한 점을 냉정하고 정확하게 볼 수 있었다.
당신은 어떤가? 당신은 당신 자신과 사귀고 싶은가? 그렇지 않다면, 이유는 무엇인가? 그렇다면, 그 부분을 바꿔 보는 것은 어떨까?
나에게 이 생각이 도움이 되었듯, 당신에게도 이 질문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