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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가치를 10배 높이는 방법

by 부아c

저는 매일 메가커피에서 커피를 마십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2,000원입니다.


어느 날, 출장이 있어서 기차역으로 갔습니다. 기차역의 커피는 비쌉니다. 최소 4,000원 이상입니다. 매일 마시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4,800원에 구매하였습니다. 크기는 더 작고, 맛도 그저 그랬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그 커피를 살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기차역에는 저가 커피 매장이 없기 때문입니다. 커피를 가지고 기차를 타고 싶은데 다른 선택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같은(비슷한) 물건도 다른 장소에 있으면 다른 가치를 가지게 됩니다.


저의 어머니는 십수년 전 스위스의 융프라우에 가셨습니다. 산 정상에 가니 한국 컵라면을 팔고 있었다고 합니다. 마켓에서 1,0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컵라면을 만 원을 넘게 주고 사드셨다고 합니다. 10배가 넘는 가격에도 그 장소에서는 그 라면 외에는 선택지가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살면서 가장 맛있는 라면을 그때 먹으셨다고 하시더군요. 그것이 그렇게 꿀맛이었다고 합니다. 라면이 어머니에게 가격을 뛰어넘는 가치를 주었나 봅니다.


그런데,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도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서 가치가 다릅니다. 집 옆의 커피보다 2배 비싼 커피를 기차역에서는 어쩔 수 없이 사야 합니다. 흔한 편의점에 있으면 1,000원의 가치를 가지는 컵라면이 스위스 산 정상에 있으면 수만 원의 가치를 받게 됩니다.


내가 A라는 회사에서 받는 가치와 B라는 회사에서 받는 가치는 다릅니다. 내가 회사에서 받는 가치와 작가로서 받는 가치는 다릅니다. 내가 A라는 분야에서 받는 가치와 B라는 분야에서 받는 가치가 다릅니다. 어떤 곳에서는 내가 천 만원의 가치가 있을수도 있지만, 어떤 곳에서는 5천 만원, 어떤 곳에서는 수 억원의 가치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이 사람들은, 특별한 가치를 만들 수 있음에도, 그것을 모르고 평범하게 살아가기도 합니다. 대부분 처음 선택한 직업이나 직장에서 평생을 보냅니다. 회사가 자신의 가치를 충분히 알아주지 않아서 그것을 모르거나 외면합니다. 안전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자신의 가치와 가능성은 그 장소에만 한정되는 것입니다.


내가 나의 진정한 가치를 알고 싶다면, 내가 있을 곳이 어디인지 끊임없이 연구해야 합니다. '나'라는 존재가 달라지지 않아도, 머무는 ‘장소'만 달라져도 다른 가치가 만들어집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인생은 우리의 생각보다 깁니다. 내가 젊을수록 내가 머물 곳을 단정 지어서 생각하지 마십시오. 계속 어디로 갈 수 있을지 탐구하고 또 탐구해야 합니다.


저는 저의 직업적 한계를 두지 않습니다. 저는 10년 넘게 다닌 직장을 그만두고, 이제는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40대 중반이 나이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미래에 또 어떤 기회를 만나게 될지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매년 새로운 것을 시도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사람은 내가 어떤 가치가 있을지 계속 고민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그래, 내 가치를 알 수 있고, 또한 내 가치를 높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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