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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 싶은 곳에 닿고 싶다면

by 부아c

언젠가 이런 문장을 보았는데, 깊은 공감을 했다.


"익숙한 곳에서 멀어져야 가고 싶은 곳에 닿을 수 있다."


직장 생활 10년 차, 나는 회사 일을 조금씩 내려놓고 세상을 배워가기 시작했다. 회사 생활의 끝이 보였고, 내가 먼저 회사 이후의 삶을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에서는 오직 일만 했고, 그 이상의 감정과 시간 낭비를 피했다. 회식에 가지 않았고, 점심도 혼자 먹기 시작했다. 대신 그 시간에 독서, 글쓰기, 사업 공부, 투자 공부 등 내 미래를 준비하는 일에 집중했다.


물론, 회사를 다니면서 회사 사람들과 멀어지는 일은 쉽지 않았다. 익숙한 것과의 이별이 불안하게 느껴질 때도 있었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의미 없이 붙잡고 있던 것들을 내려놓아야 했다. 새로운 습관을 들이려면 예전 습관을 버려야 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려면 기존의 관계에서 멀어질 수 있어야 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시간과 에너지를 온전히 내 미래를 위해 사용할 수 있었다.


비워야 채울 수 있다. 내 삶에 더 나은 것들을 담고 싶다면 먼저 필요 없는 것을 덜어내야 한다. 버릴 것을 미루는 순간, 좋은 것들이 들어올 자리도 사라진다. 때로는 내려놓는 용기가 새로운 길을 열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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