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가는 항상 입이 무거워야 한다. 함부로 자신의 이야기를 해서는 안 된다. 말 한마디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서 회사의 존망이 결정된다."
- 켈리 최 - <웰씽킹> 다산북스, 2021년 -
이 글과 이어진 여섯 가지 글의 주제는, '켈리 최의 사례 분석을 통해서 확인하고 싶은 질문들' 중에서 다음 질문을 검증해 보기 위한 것이다.
"3. 켈리 최의 학력, 경력, 관점들이 '대한민국을 이끌 차세대 리더'로 선정되어 한국 사회가 귀감으로 삼고 지식과 지혜에 귀를 기울일 만한 인물인가?"
사회자가 물었다.
(유튜브 채널 '삼프로TV' 2022년 3월 31일 자 업로드 영상 11분 17초부터)
https://youtu.be/BKel4VrhPAk?t=668
"왜 비비고는 안되는데 켈리델리는 됩니까?"
켈리 최가 답했다.
"저희 전 직원이, 정말 사무실 전 직원이 한국 사람이 한 명도 없어요. 전부다 현지인. 백인, 전부다."
켈리 최는 2021년에 출간되어 한국에서 20만 권 이상이나 판매된 베스트셀러 <웰씽킹>에서 자신을 이렇게 소개한다. '5년 만에 6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12개국 30개가 넘는 비즈니스와 계열사를 거느린 글로벌 기업 회장'
그런데, 사무실이라고 제한했지만, 전 직원 중에서 한국 사람이 한 명도 없다고 한다. 회사의 창업자가 한국인 켈리 최이고, 유럽 전역에 1200개 매장에서 60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고 하면서, 유럽에서 급성장을 한 '한국형 도시락 프랜차이즈'라고 자랑하면서, 또, 한국에 와서는 유럽에서 성공한 '한국인' 기업가로 칭송을 받으면서, 자신의 회사에 한국인 직원이 한 명도 없는 이유가 궁금하다. 그래서, 그것이 알고 싶다.
2022년 3월 22일에 방송된 KBS 1TV '아침 마당'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해당 TV 프로그램에서는 유럽에서 아시아 사람들을 위해서 자신이 대단한 공헌을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우리 직원 6000명이 모두 아시아 사람들이다'라고 자랑을 했다. 아, 한국인은 아시아 사람이 아니었나? 아, 6천 명이 모두 아시아 사람인데 어찌 한국인이 한 명도 없나?
위 삼프로TV와의 인터뷰에서는 한국 대기업인 CJ의 비비고가 유럽 시장에서 실패했는데, 자신만이 유일하게 유럽에서 성공했다면서(실제로 유일하지도 않지만), 그 성공 이유가 본사 사무실 직원이 '모두 현지 백인'이기 때문이라고 자랑을 한다. 그리고, '전 직원 중에서 한국인이 하나도 없다'라고 강조한다.
어이없어라. 해외에서 우리가 알 수 없는 외국 매체와의 인터뷰가 아니라, 그것도 '한국에서', 2백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가진 영향력 있는 한국의 '경제 전문 채널'과 인터뷰를 하면서 "전 직원 중에 한국인이 한 명도 없다"라니. 대체, 자신의 발언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한국 사회에 알려질 경우에 어떤 파장을 불러올 수 있을지를 생각을 하고 한 발언인지 의심스럽다.
그리고, "전 직원 중에 한국인이 한 명도 없다"는 것이 단순히 자신의 회사의 실제 인력 구성 현황을 있는 그대로 말한 것인지, 아니면, '한국인을 뽑지 않는 것'이 평소의 신념이거나 회사의 정책인지도 궁금하다.
켈리 최가 인터뷰에서 CJ의 비비고가 유럽 시장에서 사업이 실패했는데, 자신의 켈리델리가 성공하는 이유는, 한국인이 회사에 한 명도 없고, 모두 현지인 백인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이러한 인식을 한국의 대중들에게 공개적으로 말하고 있는 것이 위험하고 상당히 우려스럽다.
한국 내에서 영향력 있는 현지 기업가인 켈리 최의 이런 발언은, 앞으로 유럽에 진출하려고 하는 한국 기업들의 현지 인력 채용에 있어서 잘못된 편견을 제공할 우려가 있다고 생각한다. "유럽에서 성공하려면, 한국 사람들 보다는 현지 백인을 직원으로 고용해야 한다."라고 하더라.
특히, 켈리 최가 선호한다는 주류 백인들에 비해서, 명시적이거나 묵시적인 인종적 편견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고용에 불이익을 받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소수 인종 집단(Ethnic Minority Group)의 공정한 고용 확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적절한 발언이라 생각된다. 동시에, 유럽에서 한국인의 고용에도 직접적으로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적절한 발언이기도 하다.
(유럽에 본사를 둔 기업의 대표자가 "직원이 전부 백인'이라는 표현을 공개적으로 사용하는 것에 대한 우려는 아래 글에서 정리해 두었다.)
https://brunch.co.kr/@algarve/162
여행과 이민이 자유롭고, 인터넷으로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오늘날에는, 길을 가다가 처음 보는 한국 사람도 고향 사람을 만난 것 같이 반갑고, 오랜만에 한국 소식만 들어도 눈물이 나는 그런 시대는 더 이상 아니다. 그래서, 무조건 한국 사람이라고 해서, 예외를 적용하고 특별한 대우를 바라는 시대도 더 이상 아니다.
특히, 기업 경영과 비즈니스에서, 현지 국가의 언어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현지 국가의 법규도 잘 모르고, 현지 국가의 비즈니스 네트워크도 없는 한국인을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고용하는 시대가 아니다. 어떤 한인 기업가가 이런 한국인을 고용하려고 한다면, "한국 사람이라고 해서 자격이 되지 않는 사람을 고용해서는 안된다"라고 주변 사람들이 모두 나서서 말릴 것이다. 다시 말해서, '한국인'이 귀해서 조금 부족하고 아쉬워도 '한국 사람'이라는 이유 때문에 고용을 하는 시대가 아니라는 뜻이다.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예외를 인정받거나,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특별한 대우를 기대하지 않는다면, 동시에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제외되거나,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차별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인종 배경이 '한국인'이기 때문에, '해당 국가의 언어가 유창하지 않을 것이다', '해당 국가의 문화와 규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것이다', '해당 국가의 비즈니스에 어울리지 않는다'라는 선입견을 용납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선입견이 있다면, 현지 국가에서 출생해서, 성장하고, 명문 대학에서 좋은 교육을 받고,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각계각층에서 뛰어난 활약을 하고 있는 한인 교포 2-3세들에게 무척 부당하고 억울한 일이다.
동시에, 유럽 국가에서, 유럽 현지 백인이 다른 인종적 배경과 다양한 피부색을 가진 다른 유럽인들보다 '백인이 더 뛰어날 것이다', '백인이 더 유능하다', '현지 유럽 백인이 유럽에서 사업을 하는데 더 유리하다'라는 선입견을 누군가 갖고 있다면, 이는 시대에 뒤떨어진 인식이며 유럽 사회에서도 용납되지 않는 위험한 인식이라고 생각된다. 어떤 한 개인의 드러나지 않는 내면의 인식이 그러하다면 우리가 탓할 방법이 없지만, 회사의 대표자나 공적인 인물이 그러한 인식을 밖으로 드러내거나 공개적으로 말을 할 경우에는 "요즘에도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이 있나" 싶어서 듣는 사람들도 당혹스럽고 법적인 후속 조치가 따를 수 있는 위험한 발언이다.
인종 차별에 대한 인식의 폭이 좁았던 시절에는, 오랫동안, '인종 차별'을 '특정 인종에 대한 비하' 정도로만 생각했었다. 그래서, 다른 인종에 대해서 낮추어 보지만 않으면 차별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유럽에서 아시아 이민자로서의 삶이 길어지면서 또 다른 개념의 차별이 존재하고 있음을 인식하고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었다. 새로운 인식이란, '특별한 인종을 '우대'하는 것'도 차별의 한 형태라는 인식이다.
차별에 대한 오래된 인식에 근거하여 '차별 금지'를 법으로 규제하고 있다면, 차별에 대한 새로운 인식에 근거하여 권장하는 것이 '회사나 사회의 '다양성(diversity) 확대' 정책'이다. 현재 유럽 국가들에서, 특정 인종 집단에 대한 우대는, 곧 나머지 인종 집단에 대한 불이익이나 차별로 귀결될 수 있다는 사회적 인식과 제도 개선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유럽에서의 사업 성공이) "왜 (CJ의) 비비고는 안되는데 켈리델리는 됩니까?"라는 질문에 대해서, 켈리 최는 성공의 원인을 "저희 전 직원이, 정말 사무실 전 직원이 한국 사람이 한 명도 없어요. 전부다 현지인. 백인, 전부다."라고 대답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차별에 대한 오래된 인식에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닐까 짐작되고 걱정된다. '특정 인종에 대한 멸시나 비하'의 오래된 인식을 드러내지 않지만, '특정 인종에 대한 우대'와 '다양성 확대'라는 차별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관점에서는 우려스러운 부분을 발견할 수 있었다.
CJ의 비비고가 유럽 시장에서 실패한 원인은 현지 경영진이 한국 사람이었기 때문이었다고 분석하고, 자신의 사업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 "저희 전 직원이, 정말 사무실 전 직원이 한국 사람이 한 명도 없어요. 전부다 현지인. 백인, 전부다."라고 켈리 최가 한국에서 자랑스럽게 말하고 있다는 사실을 유럽 한인 사회가 알게 된다면 실망할 듯하다. (유럽 한인 사회에서 이런 발언에 관심을 갖고 이슈가 될 만큼 그녀에 대해 알지 못하고 영향력이 없다는 것이 다행이다.)
유럽 사회에서, 명시적인 차별을 겪었던 과거와 눈에 보이지 않는 차별을 느끼는 현재에 살고 있는 유럽거주 한인들에게, 유럽에서 크게 사업을 성공한 '자랑스러운 한국인'이라고 미디어에 떠들썩하게 소개되고 있는 그녀가 방송에 나와서 이렇게 '유럽에서 성공하려면 한국인으로는 안된다'라고 공표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 얼마나 실망할까?
평등한 고용 촉진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단체와 관계자가 들으면, "앞으로 유럽에서 성공을 하려면 현지 백인을 고용하라는 소리가 아니냐?"라며 실망을 넘어서 분노할 듯하다. 동시에, 보이지 않는 차별을 부단한 노력으로 극복해 온 유럽 각 국가에서 뛰어난 실력을 갖춘 한인 교포 2세, 3세들의 긍지와 자존심에 상처가 될 듯하다.
다음 뉴스 포탈의 사례뉴스 2023년 12월 29일 자 인터뷰 기사를 읽고는 켈리 최가 가진 한인 사회에 대한 인식을 확인할 수 있어서 씁쓸하고 실망스러웠다.
인터뷰에서 켈리 최는 스페인 지역에 프랜차이즈 사업을 진행하게 된 계기를 설명하고 있었다.
"우연한 기회에 스페인을 갔는데 부자들 중 프랑스 사람들이 많았고 무직인 한국 사람들이 많았다. ...무직들이 많아 이 사람들을 위해 무언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교회에 한국 사람들이 100명 정도 있었는데 거의 대부분 무직이었다."
스페인 거주 교민들은 이런 켈리 최의 인터뷰 기사가 한국 신문과 주요 포털 사이트에 실려서 한국 대중들에게 알려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분노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스페인에 가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만났는지 모르지만, 하필이면 남편의 국적인 프랑스 사람들은 부자가 많았고, 스페인의 어떤 지역에 어떤 한인 교회에 나가서 어떤 부류의 사람을 만났는데 '거의 대부분 무직'이었는지 모르겠다.
스페인 교민 사회에 대한 정보가 없는 분들은, 해당 인터뷰를 통해서, 스페인 교민들은 대부분 고기잡이 어선, 태권도 사범 등으로 돈을 벌려고 와서는 변변한 직장도 없이 무직인 상태로 불쌍하게 살고 있나 보다고 인식할 위험이 있다.
그래서, 참으로 박애정신이 투철한 우리 켈리 최 회장님께서 대부분 무직인 스페인 교민들을 불쌍하게 여기시고 자애롭게 거두어서 "그 사람들을 데리고" 스시 체인점을 열어서 먹고살게 해 주셨나 보다. 역시 회장님은 대단하시다!
내가 취합한 정보에 따르면, 스페인에서 스시 프랜차이즈에 가입한 가맹점주들은 계약 절차에 따라서 본사에 가입비, 연회비, 매출 커미션 등을 지급하고 동등한 '프랜차이즈 파트너'의 자격으로 정상적인 가맹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고 있다. 오갈 데 없는 불쌍한 무직의 한인들을 모아서 "그 사람들을 데리고" 체인점을 연 것은 아니라고 알고 있다.
자신의 성취를 드러내고 싶고, 자신이 유럽 한인 사회를 위해서 무언가 하고 있다는 듯이 자랑을 하고 싶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하지만, 부자인 프랑스인과 무직인 한국인으로 표현되는 천박한 인종 편견과 스페인 한인 사회에 대한 편협한 인식을 드러내는 것 같아서 놀라울 뿐이다.
우대는 바라지도 않지만, 최소한 존중이라도 해 주면 좋겠다. 존중은 바라지도 않지만, 최소한 자존심에 상처를 주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저희 전 직원이, 정말 사무실 전 직원이 한국 사람이 한 명도 없어요. 전부다 현지인. 백인, 전부다."라는 이유를 짐작하기는 쉽지 않다. 필요에 따라서, 능력 있는 사람들을 가려서 뽑다 보니, '우연히 모두 백인'이었을 수도 있다. '백인=능력', '유럽 주류 사회=백인'이라는 인식을 갖고 가려서 뽑은 것인지 짐작하기 어렵다. 하지만, "전부다, 백인, 전부다"에서 전 직원이 백인이라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은 느낄 수가 있다.
"전부다, 백인, 전부다"의 의미를 따지지 않고, 단순히 "전혀 의도하지 않았고, 어찌하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라는 변명을 수용한다고 해도, 고용의 다양성과 포용의 측면에서 회사의 고용 정책을 살펴보고 개선해 나가야 할 것으로 지적할 수 있겠다.
능력도 안 되는 덜떨어진 한국인을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고용을 하라는 뜻이 아니다. 유럽에서 한국인을 합리적인 근거 없이 우대하는 것 또한 차별이다. 만약에 켈리 최가, 자신이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한국인을 우대하는 고용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고 한다면, 요즘 보기 드문 지나친 애국심에 대해서는 인정을 하겠지만, 글로벌 기업을 이끄는 경영자로서는 아쉬운 고용 정책으로 오히려 부정적으로 평가될 수도 있을 것이다.
만약 '유럽 현지 백인'만을 가려 뽑은 것이 아니라면, 또, 한국인을 일부러 제외한 것이 아니라면, 한국인이 한 명도 없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추측해 볼 수 있겠다.
첫째, 켈리 최의 스시 프랜차이즈 사업이, 한국에서는 '한국형 도시락'이라고 홍보하지만, 실제로 유럽에서는 정통 일식 스시 위주의 메뉴와 일본 상품을 주로 판매하였기 때문에 그동안 특별히 한국인 직원이 필요가 없었던 것은 아닌가 추측을 해 볼 수 있다. 물론, 최근에는 한국에서 OEM 포장 상품을 개발하고, 국내에서 켈리 최 개인 브랜드 상품화가 진행되면서 한국인 직원의 고용이 발생하였을 것으로 추측된다.
둘째, 켈리 최의 회사가 유럽 현지 언어에 능통하고 탁월한 능력을 갖춘 유능한 한국인들이 지원을 할만한 매력이 있는 기업이 아닐 가능성을 짐작해 보았다. 유능한 한국인 인재들이 지원할 정도로 신뢰할만한 규모의 회사가 아니거나 급료 등의 채용 조건이 만족스럽지 않으면 한국인이 창업한 회사라고 해도 한국인 인재들이 관심을 가질 이유가 없다.
영국 기업 정보 검색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켈리델리 본사에 해당되는 켈리델리 컴퍼티 리미티드(KellyDeli Company Limited)의 고용 인원은 겨우 60명이었다. 따라서, 채용 공고를 내어도 한국인들이 지원을 하지 않으면 한국인을 직원으로 채용할 방법이 없다. 그래서, 한국인이 한 명도 없다. 이것이 '왜 한국인 직원이 한 명도 없는가?'라는 질문에 내가 켈리 최를 위해서 해 줄 수 있는 변명이다.
개인적으로 꼭 덧붙이고 싶은 말은, 수많은 한국인 지원자가 몰려왔는데 모두 채용하지 않았고, 유럽에서 성공하기 위해서 현지 백인만이 필요하다고 가려서 뽑은 것이 아니라면, 유럽 시장에 성공한 것이 '한국인 직원이 한 명도 없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동안 회사에서 필요한 유능한 한국인 지원자가 없었고, 현지 지사에서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서 뽑다 보니 한국인 직원이 없었다."라는 것이 내가 그녀를 위해서 해 줄 수 있는 가장 적절한 답변이다.
시대가 얼마나 변했는지도 모르고, 한국에 와서 이런 차별적인 발언을 날리는 멘털리티와 상황 인식을 도저히 이해하기가 어렵다. 한인 사회와 교류하지 않고, 한국인 직원이 한 명도 없고 모두 백인이라는 회사에서, 유럽 백인 사회에 끼어서 살게 되어 잊어버렸는지 모르겠지만, 거울을 통해 자신의 얼굴을 한 번 바라보기를 당부한다.
켈리 최는 유럽에 거주하며, 유럽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몇십 년 만에 돌아온 한국, 여전히 간혹 한 번씩 들리는 한국임에도, 한국의 대중들은 단지 '한국인'이라는 이유 하나로 그녀를 환대해 주었다. 게다가, 홍보와 인기 몰이 덕분이지만, '한국을 이끌 차세대 리더 100인'으로 까지 선정하고 칭송도 해 주었다.
존재감이 없는 유럽 사회에서는 꿈도 꾸지 못했던 개인적인 명성과 대중들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한국 땅에서, 한국의 대중들 앞에서, 한국 기업이 유럽 진출에 실패한 이유가 '한국인' 구성원 때문인 듯이 탓하고, 자신의 회사 '전 직원 중에 한국인이 하나도 없다'라고 자랑하듯이 말하는 것이 얼마나 사려 깊지 못한 언행인지를 생각해 보기를 당부한다.
한국에서 '선한 영향력'이라는 명분으로 대중들의 마음을 얻으려면, 자신의 인식과 생각이 동시대와 상황에 얼마나 알맞은지 다시 한번 점검해 보기를 기대한다.
"사업가는 항상 입이 무거워야 한다. 함부로 자신의 이야기를 해서는 안 된다. 말 한마디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서 회사의 존망이 결정된다." - 켈리 최 - <웰씽킹> 다산북스, 2021년 -
앞으로 인터뷰하실 분은,
1. '한국형 도시락 프랜차이즈'라는 켈리델리 본사(사무실)에 한국인이 한 사람도 없나요?
2. 본사에 한국인이 한 사람도 없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3. 한국인이 하나도 없는 것은 '현지인 백인' 고용 선호 정책과 관련이 있나요?
4. 그동안 한국인 직원이 필요하지 않은 이유는, 일식 스시 위주의 메뉴와 일본 상품을 주로 사용하였기 때문은 아닌가요?
5. 켈리델리가 유럽 시장에서 성공한 이유로 '모두 현지 백인'을 채용하였기 때문이라는 언급은, 향후에 유럽 시장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들의 인력 채용에 부적절한 편견을 제공할 우려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지요?
6. 한국인이 하나도 없다면, 앞으로도 한국인을 채용하지 않을 계획인지요?
https://brunch.co.kr/@algarve/162
https://brunch.co.kr/@algarve/234
https://brunch.co.kr/@algarve/240
https://brunch.co.kr/@algarve/299
#켈리, #켈리최, #켈리 최, #켈리델리, #켈리 델리, #스시, #스시데일리, #스시 데일리, #유럽, #프랜차이즈, #갑질, #가맹점, #웰싱킹, #신데렐라, #가면무도회, #가면, #가면 무도회, #스토리, #스토리텔링, #유학, #영국, #일본, #프랑스, #자기계발, #진실, #거짓, #과장, #도시락, #요트, #기업, #글로벌, #사업, #창업, #돈, #부자, #가난, #매출, #이익, #민들레, #직원, #백인, #인종, #차별, #매장, #경영, #위임, #분노, #답장, #투자, #비즈니스, #르상티망, #시기, #질투, #동업, #서포터즈, #멤버십, #롤모델, #신봉자, #행복, #파괴, #환상, #현실, #유튜브, #채널, #상식, #외면, #가능, #불가능, #비비고, #백인, #한국인, #현지인, #채용, #편견, #우려, #거울, #고용 평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