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소현 Aug 27. 2022

리스닝은 평소 습관이었다

실패담을 통해 배운다 1.

오늘도 역시 실패를 통해 배운다. 


4 영역이니까 각각 20점만 넘으면 되는데, 맘처럼 쉽지 않다. 내겐 리스닝은 늘 '오메 미쳐버리겠네'의 영역이었다. 늘 12점과 18점 사이였다. 해커스 빨강이는 마르고 닳도록 보고 나서, 다른 교재들까지 하루에 2시간씩 꼬박해도 발전이 없어 답답했다. 인강을 들으며 돌파구를 찾았지만, 별 수 없었다. 해커스 선생님의 강의를 머릿속에 달달 외울 정도로 들었지만 점수는 절대 20을 넘지 못했다. 


인강에서 문제 푸는 스킬을 요약하자면 이렇다. 주어진 문제에서 찾아야 하는 것을 인식한 다음, 들리는 지문을 잘 듣는다. 대신 약자로 메모를 재빠르게 중요한 부분을 메모를 해야 한다. 정확도를 위해서다. 그냥 듣기만 하면 앞의 내용은 생각이 나질 않으니까. 집중해서 듣고, 메모한 다음, 문제에서 요구하는 정보를 답에서 찾는다. 간단하지만, 초반에 어떤 상황인지 감을 잡지 못하면 지문의 흐름을 잡기 어렵다. 상황을 정확히 알고 장면을 상상하면서 들으면서 필요한 정보들을 정확히 메모할 수 있다면 대부분 맞다.

선 실패 후 성공 이라고 생각하면 실패도 견딜만 하다.


문제는 참 많이도 풀어보았지만, 난 지문을 듣고 파악하는 정확도가 낮았다. 문제 푸는 스킬이 가장 간단한 게 리스닝이지만, 듣기 능력은 토플 문제를 단순히 많이 푸는 것은 도움이 안 된다. 좋아하는 영화나 유튜브 영상으로 평소에 듣기 실력을 틈틈이 쌓아 두는 게 좋은 것 같다. 아이러니하게도, 난 듣기 실력이 토플 끝내고 유튜브로 좋아하는 영어 영상들을 많이 봤을 때 가장 많이 향상되었다. 

 

아무튼 토플을 공부할 때 리스닝 실력을 쌓지 못하고, 그래, 그냥 15점만 넘자를 목표로 잡았다. 그리고 무식하게 매일 2시간 이상 듣는 거다. 15점 언저리로 가자 하는 마음으로 그냥 시험을 계속 봤다.


중학교 때는 난 듣기 평가에서 20점 만점에서 18점이나 20점을 줄곧 맞았었는데... 고등학교 입학 이후, 영어 공부를 제대로 한 적이 없었다. 생각해보면, 신생 사립고를 나온 나는 수업 실력이 너무도 좋아 거만함이 몸에 밴 몇몇 선생님들과 학생의 사소한 잘못에 갑자기 욱해서 발로 차고 손으로 뺨을 때리는 폭력을 자주 일삼았던 몇몇 교사(선생님이라고 못 부르겠다)에게 늘 반항심으로 가득찼다. 그래서 수업 시간에 수업도 안 듣고 공부를 놓아버리며 그 시절을 보내버린다. 어리석었다. 무엇보다 내 꿈과 내 삶을 소중히 여겼어야 했다. 


본론으로 돌아오면, 그래도 참 다행이다. 그래도 그래도 난 계속 놓지 않았고, 그렇게 폭탄 맞지 않을 아슬아슬한 점수대를 유지해 나갔으니까.


재미있는 사실은, 평소에도 다른 사람의 말을 꼼꼼히 듣는 습관을 잘 듣는다면, 이는 곧 리스닝에 강해지는 훈련이다. 무엇보다 리스닝의 문제 유형과 문제 푸는 스킬은 다른 영역들보다 가장 간단하며, 빠른 시간 내 파악할 수 있다. 그렇게 기출에 대한 익숙해짐과 동시에, 영어 듣기 실력을 영어로 된 영화나 드라마 또는 좋아하는 영상(유튜브 채널들)을 통해 원론적인 실력 쌓기도 동시에 필요하다. 

이전 09화 하루 30분만 토플 스피킹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