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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소현 Aug 25. 2022

리딩을 리딩 했어

정직한 정비례 법칙

하루에 3시간이나 했다. 리딩만...

읽고 또 읽고, 단어를 찾고 외우고, 해석하고...


그렇게 리딩 공부하기를 8달쯤 했을까?


신기하게도 읽기 속도가 빨라졌다. 예전엔 영어로 된 작은 글씨 가득 찬 지문만 봤어도 현기증이 났는데 말이다. 속도가 되니까, 자신감도 생기고 무엇보다 좋았다. 불편감 없이 읽는 기분이란, 정말 끝내줬다. 리딩을 잘해두면 정말 실제 학교를 다닐 때 편하다. 석박사 과정이라면 수많은 논문들과 교재에 파 묻혀 지내게 되며, 이를 다 소화할 수 있어야 과제들:페이퍼, 토론이나 시험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학기 중 빡빡한 과제를 해야 하는데, 읽기 속도가 받쳐주면 시간이 정말 절약된다. 토플 지문과 똑같은 내용이 학교 교과과정에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그 정도 수준의 지문을 독해 가능한 정도의 수준이라면 대학 교재에 대한 이해력은 충분하다. 난 토플 시험이 토 나오게 질렸었지만, 학교를 다니면서 아 정말 그때 힘들게 공부하길 잘했구나 싶었다. 또한 미국 생활에서 각종 접하게 되는 메일들, 광고나 우편이나 자막 등에 익숙해짐에 삶도 이지 해 진다.


리딩 영역의 만점은 30점이다. 난 15점을 달리다가 어느 순간 20점을 넘었고, 거의 24,5점 정도의 안정 페이스를 유지했다. 새벽 5시에 일어나, 그날 하루의 다짐을 쓰거나 책을 읽으면서 마인드 컨트롤과 더불어 잠을 깨고 나서 새벽 6시 30분부터 본격적으로 리딩을 열심히 리딩 했다.


해커스의 파랑이 책이 마르고 닳도록 걸레자루가 되도록 보고 또 보았다. 3번 이상 보자 다를 책들을 보면서 공부했다. 긴 문장의 해석이 되었고, 단어가 뭔지 몰라도 글의 흐름상 뭔지 알겠고 하니까 정말 편했다. 리딩에서 24,5점까지 받고 나서는 페이스 유지 체제로 공부했다. 


3시간 공부에서 1시간 30분 정도로 시간이 저절로 줄었다. 나중에는 리딩의 지문의 내용들이 머릿속에 박혀서 쓸데없는? 과학과 생물학적 상식이 풍부해졌더랬다. 


토플 점수가 나오지 않는다면, 가장 고득점을 확실하게 맞을 수 있는 부분은 리딩인 것 같다. 내용이 쉬운 것 말고 약간 상위권 수준의 책으로 공부하면, 혼자서도 20점은 거뜬하기 때문이다. 즉, 공부한 만큼 정비례로 결과가 나오는 가장 정직하고도 고마운 영역이다. 나는 해커스 파랑이와 인강에서 박세연 리딩 강사님의 도움을 가장 많이 받았다. 파랑이는 내용이 탄탄하고 수준이 시험 실전과 가장 비슷했다. 박세연 강사님은 문제를 먼저 파악하고 나서 정독을 해나가라는 스킬 전수와 견뎌라는 영어 표현을 보여주시며 포기하지 말고 목표점까지 굳건히 버티라며 수험생들에게 날리는 파이팅이 참 좋다. 오랜만에 사이트에 들어가 보니 아직도 계셔서 너무 반가웠다.


좋은 책 정독 3번과 자신에게 맞는 선생님의 인강이 있다면 얼마든지 독학으로 리딩은 고득점이 보장된다. 무엇보다 일주일에 5일 이상은 꼭 하루에 지문 1개 이상 마스터해야 한다. 오랜만에 토플 리딩 이야기를 하니, 새벽녘에 새소리를 들으면서 나 홀로 책상에서 지문과 씨름하던 그때의 나의 모습이 또렷하다. 하~ 그립다. 힘들었던 그때가. 다시 무언가에 열정을 지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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