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 책과 무료 인강 써먹기
180불에서 190불 정도였다.
지금은 220불로 알고 있다. 해마다, 5~10 불정도 오른다. 토플 응시료에 대한 부담도 있었지만, 그냥 달마다 시험을 신청을 해야 공부를 더 열심히 함은 어쩔 수 없다.
한국엔 유명한 토플 학원이 많다. 나는 미국 LA도 아닌 소도시에 거주 중이었기 때문에, 토플 교재와 강의를 알아서 해결해야만 했다. 그래서 독학이란 것을 해본 적 없는 나는 강제적으로 독학을 하게 되었다. 해커스 교재를 2번에서 3번을 혼자 보아도 70점 초반대라 10점은 업 시켜야 하는 난관에 부딪혔다. 그래서 인터넷 강의를 듣기로 마음먹었다. 혼자라는 한계에 부딪혔기 때문에... 운동선수도 뛰어난 코치진이 항상 옆에서 조언을 해주는 것처럼, 내게도 새로운 지시점과 방법들을 제시해줄 스승이 필요했다.
신랑은 박사학위를 준비하는 학생 신분이었고, 나도 딱히 수입이 없었기 때문에 다달이 내는 수험료 외에 공부에 들어가는 비용을 최소화해야만 했다. 나는 이 글에, 최대한 돈을 절약하면서 나름 똑똑하게 공부했던 방법들을 썼다. 경제적으로 장기적으로 토플 공부를 혼자서 하고자 또는 하고 있는 분들에게(아마도 외국어 시험공부)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교재는 베스트셀러 교재(어느 시험이건 있다. 이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구비한다)를 3번 이상 정독으로 공부하는 것이다. 공부했던 내용이기 때문에 내가 다 알 것 같지만, 2~3달이 지나서 보면 교재의 내용은 새롭다. 예전에 공부했던 것이 기억이 난다 해도 100퍼센트는 아니기 때문에, 답을 외워서 푸는 경우는 없다. 토플에서는 해커스 교재 5권(앞서 말한 파랑, 주황, 빨강, 보라와 초록이는 4가지 영역과 단어 교재다)이 닳아지도록 정독으로 암기와 이해를 거쳐 공부했다. 그리고 토플 기출문제집을 2번 정도 본다.
이 정도 공부를 하게 되면, 아무리 영어 문외한이라도 훨씬 실력이 향상되었음을 느낄 것이다. 독해의 속도도 빨라졌을 것이며 익숙한 단어도 꽤 많아진다. 또한 기출문제를 통해 유형을 간파하였으므로 시험장에서도 익숙하게 문제를 풀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목표 점수에 못 미친다면 또 다른 방법의 추가가 필요하다.
앞서 말했던, 나의 한계점에서 찾은 것. 바로 인터넷 강의를 활용하는 방법이다. 난 기본적으로 해커스와 영단기(내 돈 내산) 2개의 사이트를 매일 참새 방앗간처럼 들렀었다. 그중에서 나는 영단기 사이트 덕을 많이 봤다. 이는 개인차가 있지 않을까 싶다. 유명한 강의 사이트 몇 개를 둘러보다가 자신에게 맞는 곳을 집중해서 보면 될 것 같다.
인강을 활용할 때 추천하는 것은 2가지다. 강의 사이트에서 '무료 샘플강의 수업 듣기' + '이벤트 강좌(저렴하다) 신청하기'. 특히 나는 강사별로 무료 강의를 쭉 훑어보면서 얻은 것이 많았다. 강사도 영역별로 2~3분씩 계시고 각 1명당 열린 강의도 몇 가지 되기 때문에 30분 정도의 무료 강의만 하루에 1개만 들어도 2달 넘게 공부할 수 있다. (강사님들께는 죄송하지만, 그래도 그 강의들을 통해서 책도 몇 권 사고 프리패스 형식의 강좌도 수강했으니...) 특히 리딩과 스피킹은 인터넷 강의에서 핵 꿀팁들을 얻을 수 있었다.
나는 그 당시 영단기에서 이벤트 형식으로 나왔던 2~3과목을 묶어서 6개월 정도 들을 수 있는 강좌를 신청했었다. 20만 원 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난다. 솔직히 리스닝과 라이팅 이 2과목에서는 인터넷 강의를 들어도 별반 다를 게 없었다. 그래도 인터넷 강의 장점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강사님이 강의 중 전하는 응원과 에피소드다. 독학을 하는 사람은, 다다르지 못하는 보이지 않는 아득한 목표를 향해 계속 뛰어야 하는 고독한 전사와 다름없다. 그래서 가끔, 아니 꽤 자주 마음이 힘들고, 꾸준히 밀고 나갈 수 있는 전진력이 가장 절실했다. 강사님들의 재미있는 농담이나 뼈 때리는 충고로부터 진심 어린 심리적 응원을 받을 수 있음이 가장 좋았다.
둘째, 최고의 경지에 이른 프로(강사)들로부터 혼자서는 끙끙대도 절대 알 수 없는 시험 스킬들을 배울 수 있다. 난 공부를 정석으로 하려 해서 시험공부에서는 고지식하다. 그래서 수학과 과학은 조금 잘했을지라도, 시험 스킬이 없어 긴 지문을 읽는 시험 문제에서 많은 압박을 받곤 했다.
토플 시험, 즉 영어 시험 점수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면 일단 시험을 어떻게 잘 보아야 하는 게 관건이다. 많은 단어를 아는 게 아닌, 시험에 나올만한 소재를 아는 것이 중요하며, 영역별 또는 유형별 문제에서 정답을 찾는 스킬이 가장 중요하다. 시험은 시험일뿐, 이게 학문 탐구 그 자체, 또는 삶의 전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 시험은 나만의 종착지에 도달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단언컨대, 족집게 과외를 옹호하는 것도, 순수한 학문에 대한 탐구를 비웃는 측면은 더더욱 아니다. 단지 난 토플이라는 시험을 1년 이상 겪어보면서 무엇보다 시험에 지배당하지 말고, 자신의 페이스와 자신감으로 힘껏 그러면서 영리하게 전진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그래서 시험에도 스킬이 필요하다. 문제를 잘 맞힐 수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