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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lis Jang Dec 09. 2019

쓰레기

지금은 전혀 필요하지 않지만 버리지 못하는, 버릴 수가 없는 것들이 있다. 설렘의 문제도 아니고 그렇다고 소중한 것들도 아닌데 아직 붙잡고 있는 것들. 이런 것들 굳이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숨겨둔다. 금방 찾을 수 없는 구석구석에 넣어 두고 몇 년씩 삭힌다.


무심코 서랍을 열었을 때, 제 버려도 되겠다.

그렇지 않다면 너는 조금 더 여기서 기다려야겠지.


그런 날이 오기도 하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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