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조건축은 나무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으로부터 시작
나무를 이용해서 성공적인 디자인을 하기 위해서 우리는 나무에 관한 재료적인 특성을 이해하고 알아야만 합니다. 사회적이고 문화적인 가치로 볼 때, 나무는 정신적인 면에서 우리의 감각들에 크게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나무가 가지고 있는 재료적인 특성은 5가지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심미적 특성; 색감과 질감, 촉감적 특성, 방음·흡음적 특성, 탄력·복원적 특성, 건강을 도움을 주는 특성이 그것입니다.
나무는 작업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여러 나라 문화에서 문화적 또는 종교적인 중요성을 나타내는 사물을 조각해 새겨 넣는 재료로서 역사를 통해 오랫동안 사용되어 왔습니다.
다른 건축재료와 달리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무를 보면 자연적으로 만지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실제로 나무를 만지면 왠지 즐거운 느낌마저 갖게됩니다. 왜냐하면 나무가 가지고 있는 촉감적인 특성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는 나무 제품을 만질 때 따뜻함을 느끼게 되는데, 이것은 철로 만들어진 제품을 만질 때와는 큰 대조를 이룹니다. 철제와 나무 손잡이의 표면온도가 같다 할지라도 나무가 철 보다 더 따뜻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목재가 열에 대한 높은 저항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하면 나무는 철보다 열을 오랫동안 보관하고 있는 겁니다. 겨울철에 철제와 목재 의자에 앉아보면 철제 의자에 앉아 있을 때 훨씬 더 차가운 느낌을 받게 되는 이유는 철은 열이 전달되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입니다. 전달 속도가 빠르다는 얘기는 열이 빨리 빠져 나간다는 뜻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어떤 재료가 '건강에 좋다'라고 여겨지는 것을 결정할 때 고려돼야 할 요소가 몇 가지 있습니다. 첫 째는 건물에 어떠한 유독성의 화학물질도 뿜어내서는 안되고, 두 번째는는 안락하고 건강한 내부 환경을 만드는데 도움을 주거나, 아니면 적어도 건강에 해를 끼치는 환경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만으로도 나무가 건강에 좋은 재료라는 사실에 '아니오'라고 답할 사람은 없을겁니다.
캐나다에서 진행된 나무로 마감한 실내 환경에 관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다른 재료에 비교해 나무는 정신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주고, 심장박동수를 줄여주며,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 신체가 나무에 이처럼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것은 교감신경계가 나무에 의해 긍정적인 자극을 받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