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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llan Kim Apr 02. 2020

일상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방법

중력(Gravity)에 대한 재발견 

요즘 일상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1차 스트레스를 받고, 두 번째는 이로 인해 생긴 다양한 현상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학교에 등교할 수 없는 아이들. 위축된 경제 등등 전례 없는 일 때문에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몸살이다. 이럴 때일수록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너무 스트레스를 받으면 없던 병도 생기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를 효율적으로 지우는 방법이 있을까? 이번 글에서는 나만의 방법을 소개하기로 한다. 나는 대학 때부터 늘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걸었다. 경영학부를 다니며 공대 공부를 하고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그리고, 남들처럼 취업하는 대신 창업해서 잘 나가는 회사도 만들어 보았고 몇 년 이내에 폭삭(?) 망하는 경험도 해 보았다. 그리고, 약 10년 뒤 다시 풍요로운 일상을 누릴 수 있게 되기도 했다. 이 모든 과정에서 종종 견디기 어려운 스트레스를 경험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스트레스를 벗어날 수 있었던 건 내가 좋아하는 꿈을 눈을 감고 상상하는 연습을 했기 때문이다. 


즉 현재의 고통은 일시적인 것이며, 곧 그것도 아주 곧 내가 꿈꾸는 이상이 현실로 이루어진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그리고 막연하게 상상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어떤 과정을 통해 어떻게 그 꿈이 현실로 이루어지는지 머릿속에서 시뮬레이션을 하듯 상상한다. 아주 구체적인 상상을 매일 반복하다 보면 스트레스가 비집고 들어올 틈이 없어진다. 그리고, 어느덧 그 꿈이 현실이라 굳게 믿게 되고, 정신을 차리고 보면 실제 내가 꿈꾸던 삶을 이미 살고 있다.


두 번째 방법은, 우주를 상상하는 것이다. 아마 과학에 대해서 흥미가 없는 사람도 밤하늘의 별을 보면 모두 끌리는 면이 있을 것이다. 아름다운 반짝이는 별에 끌리든, 그 별 중 생명체가 있을까? 우리가 별에 갈 수 있을까? 등등 이런저런 상상을 해 보았던 사람이라면 이 방법을 추천하고 싶다.


Colorado의 밤하늘 


콜로라도의 밤 

위 사진 두장은 몇 년 전 Colorado 여행에서 찍은 밤하늘 사진이다. 미국인 가족과 친구가 되어 오랫동안 우정을 이어가서 가끔씩 Colorado에 여행을 가면 친구 집에서 10일 정도 생활하며 현지생활 체험(?)을 한다. 이곳에 오면 내가 매일 하는 것이 있다. 바로 해가 지면 밤하늘을 보는 일이다. 맨눈으로 보아도 위처럼 별 사진을 볼 수 있다. 운이 좋으면 은하수도 맨 눈으로 볼 수 있다. 그만큼 주변에 인위적인 빛도 없고, 하늘도 깨끗하며, Colorado 자체가 고산지대에 있어 하늘이 더욱 가까이 보여 별이 더욱 손에 닿을 것처럼 보인다. 마치, 우주에 있는 느낌이랄까? 


그런데, 이렇게 별을 보고 있으면 근심 걱정이 모두 사라진다. 우리는 저 수많은 별 중 태양이라는 별 근처에 있는 조그만 푸른색 점에 살고 있는 사람인데, 근심과 걱정이라는 것이 무척 사소하게 느껴진다. 


한국에서는 특히 도시에서는 별을 보기 쉽지 않다. 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야외라도 나가서 밤하늘을 올려다 보길 권하고 싶다. 아마 몰입하는 순간 우주에 떠 있는 착각이 들고, 그 순간 근심과 걱정이 씻은 듯 사라지는 경험을 해 볼 것이다.



최근 코로나로 인해 다시 마음이 심란해져서, 읽기 시작한 책이 있다. 바로 "The Science of Interstellar"라는 책이다. 인터스텔라 영화 속에 있는 과학현상을 실제 천체 과학자가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쓴 말이다.


예를 들어 "Endurance"는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행성 간 여행을 하는 우주선이다. 이 우주선으로 행성 간 여행이 가능한가? 에 대한 해답부터, 가능하다면 어떤 방법을 통해 가능한지 등을 설명하는 식이다.



웜 홀과 중력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인터스텔라 영화에서 웜홀을 통해 과거의 시간으로 돌아가 딸에게 해결책을 전달하는 장면도 나오는데, 이런 배경에 있는 과학적 사실 그리고, 영화에서 이를 어떻게 적용했는지 등을 설명하고 있다.


이런 내용도 무척 흥미롭지만, 더욱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사실 우리는 중력이라 하면 질량이 무거운 물체가 당기는 힘이라고 생각했다. 예를 들어 지구는 태량의 중력 때문에 멀어지지 않고 태양 주변을 돌게 된다고 말이다. 하지만, 중력은 사실 당기는 힘이 아니라고 한다. 좀 더 정확한 이해는 질량이 무거우면 시공간을 살짝 뒤튼다. 즉, 트램펄린(방방이)에 무거운 공을 가운데 두면 그 공간이 아래로 푹 꺼진다. 그리고 가벼운 공을 가장자리에 던지면, 원을 그리며 천천히 가운데로 간다. 끌려가는 것 같지만, 사실은 푹 꺼진 공간 때문에 떨어진다고 하는 것이 더욱 맞는 표현일 것이다. 


이 때문에 무거운 행성 주변으로는 시간과 공간의 왜곡이 발생하고, 따라서 시간 자체도 다른 공간과 다르게 흐를 수 있다고 한다. 이 대목부터 무척 흥미로워진다. 마치 SF 영화를 보듯 말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천체 관련 책을 몇 권 더 주문했다. 책을 읽고 있으니 그동안 느낀 스트레스는 정말 먼지 같은 존재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든다. 이 드넓은 우주에 대한 이야기를 알면 알수록 이 작은 지구에서 벌어지는 일이 무엇이 복잡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 좋은 현상이다. 덕분에 지난 며칠간 크고 작았던 상념들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만일 최근 벌어지고 있는 변화 때문에 일상의 스트레스가 크다면 위 방법 중 하나를 시도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특히 별을 좋아한다면 그리고 SF영화도 좋아한다면 인터스텔라에 숨은 과학 이야기 책도 강력 추천하고 싶다. 수학과 물리의 원론적인 설명이 아닌 일반인 눈높이에서 쉽게 설명하는 우주의 신비를 알고 나면, 일상의 스트레스 정도는 먼지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이 문득 들 것이다. 누군가 말했듯이. "Don't take it so seriously" 모든 일은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정신 건강에 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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