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비밀을 누설한다

< 나는 왜 쓰는가 > - 스페인 내전

by 그림책미인 앨리



© sinileunen, 출처 Unsplash


이 장부터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인 '스페인 내전'이 언급된다.

오웰이 이 글을 쓴 목적과 당시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목적이며, '전쟁'이라는 존재에 대한 보편적인 시선으로 접근해 본다.

두 편을 쓸 때의 오웰의 심리적 차이 & 두 글을 쓴 목적의 공통점 / 차이점


「Spilling the Spanish Beans」

1937년 7월과 9월에 <뉴 잉글리시 위클리 지지>지에 게재한 글이다.

오웰이 파시스트 세력에 맞서 싸우기 위해 1936년 12월 POUM(마르크스주의 통일노동자당) 소속 민병대의 일원으로 스페인 내전에 참가했다가 파시스트들에게 부상당하고 공산주의자들에게 배신당한 뒤, 1937년 6월 프랑스로 탈출하여 귀국한 직후에 발표한 에세이다. 이 무렵 그는 이 체험을 생생히 기록한 르포 「카탈로니아 찬가」를 집필하기 시작했고, 책은 한 출판사로부터 거절당한 뒤 이듬해 4월에 출간되었다.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2006)으로 칸느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바 있는 켄 로치 감독의 영화 「랜드 앤 프리덤」(1995)의 모태가 오웰의 이 르포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 스페인 내전에 대해 알려주는 영화 ]

https://youtu.be/hvRCTHMaCvs?si=pMmV5WOEnwkIrpkc


1. 첫 문단(p51)


: 스페인 내전은 아마도 1914~1918년이 대전(大戰) 이후 그 어떤 사건보다 풍성한 거짓을 낳았을 것이다.

<데일리 메일>지 기자들이 보는 앞에서 수녀들이 대대적으로 강간당하고 십자가 처형을 당했다고도 하지만, 제일 큰 해약을 끼친 게 과연 친 파시스트 신문들인지는 의심스러운 일이다. 영국 대중이 투쟁의 진상을 파악하지 못하도록 훨씬 더 교묘한 왜곡 수법으로 방해를 한 건 <뉴스 크로니클>이나 <데일리 워커> 같은 좌파 신문들이기 때문이다.


[ 파시즘과 파시스트 ]

1) 파시즘이란?

본래 이탈리아 무솔리니의 정치주의를 지칭한 데서 유래한 말로, 독일의 나치즘, 일본의 군국주의처럼 국수주의적이고 권위주의적·반공적인 전체주의를 의미하게 되었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파시즘 (시사상식사전, pmg 지식엔진연구소) )

2) 파시스트란?

파시스트(fascist)는 파시즘을 신봉하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당시 파시스트당은 사회주의 반대, 의회 정치와 정당 정치 반대, 강력한 국가주의를 주창했는데, 제1·2차 세계대전 과정에서 이탈리아, 폴란드, 헝가리, 포르투갈, 독일, 스페인 등에도 이와 같은 내용을 주창하는 파시즘 정권이 들어선 바 있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파시즘 (시사상식사전, pmg 지식엔진연구소))




좌파 신문들이 영국 대중이 투쟁의 진상을 파악하지 못하도록 한 이유는 무엇일까?

영국은 스페인 내전에 있어 본격적으로 끼어든 나라가 아니기에 그 배경이 사뭇 궁금해진다.


2. 끝 문단(P62)



: 그런 비겁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예상하기는 어렵지 않다. 스페인 내전의 진상 보도를 접할 수 있었다면, 영국 대중은 진짜 파시즘이 무엇이며 그것에 어떻게 맞서 싸울지 알 기회를 가질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 <뉴스 크로니클>에서 그리는 파시즘은 경제공황 속에 블림프 대령 스타일의 살인광들이 기분 나쁜 소리를 내며 설쳐대는 식이고 그것이 그 어느 때보다 더 단단히 굳어져 버렸다. 이렇게 우리는 '파시즘에 맞서는' 대전에 (1914년 전쟁은 '군국주의에 맞서는' 것이었다) 한발 더 다가서게 되었으며, 그 덕분에 파시즘의 영국식 변종은 당장이라도 우리의 목을 스치고 지나가버릴 수 있게 되었다.

(오웰은 스페인 내전에서 목에 총알이 스치고 지나가는 총상을 입은 바 있다.)



- 출처: 벌거벗은 세계사 -


3. 오웰이 이 글을 쓴 목적은?(p62)


영국에선 스페인 내전에 대한 관심이 그토록 대단함에도 스페인 정부 막후에서 벌어지고 있는 엄청난 갈등에 대해 들어본 사람이 너무 없다. 물론 이것은 우연이 아니다. 스페인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엄연히 고의적인 음모가 있기 때문이다. 양심 있게 행동해야 할 사람들이, 스페인의 진실을 이야기하면 파시스트 선전에 이용될 것이라는 이유로 모르는 척하고 있는 것이다.



스페인 내전에 좌파와 우파가 대립하면서 다른 나라에 도움을 요청하는 권력 욕심에 치를 떨었다.

2차 세계대전에 사용할 신 무기를 스페인 내전에 시범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이용한 이탈리아와 독일, 그리고 소련의 이기적인 행동이 경악스러웠다. 이런 사실을 스페인 내전에 공화 진영 의용군으로 입대하며 직접 참여한 오웰의 적극적인 행동에 궁금한 것이 있으면, 바라는 것이 있으면 행동으로 보여주는 그의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그러면서 스페인 내전을 바라보며 어느 입장에 서는 것이 유리할지 지켜본 영국과 프랑스의 태도에 오웰은 화가 난 듯했다. 또한 오웰이 더 분노가 일어난 이유는 언론의 거짓 보도였다.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는 모습에 오웰이 분노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오웰은 스페인 내전에 참여하면서 알게 된 진상을 통해 영국 사람들이 얼마나 진실을 모른 체 지내는지, 또한 언론이 그것을 선동하는 의도를 고발하고 싶었다.

스페인 내전을 보면서 문득 우리나라의 아픈 현대 역사가 스쳐 지나갔다.


5 공화국 때 일어난 1212 사태, 그리고 절대 잊어서는 안 되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에서도 진실을 외면한 언론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때 역시 진실을 외면하면서 비겁한 행동은 온 국민의 눈과 귀를 멀게 하였다.

지금도 여전히 전쟁은 일어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을 놓고 각국에서 대응하는 모습은 스페인 내전 때 보여준 세계 각국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생각이 다르지 않다는 이유로, 내 이익을 위해 잘못도 외면하는 그런 모습은 더 이상 보지 않았으면 한다. 언론의 역할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더 생각하게 하는 부분이다.





남다른 그림책 큐레이션


진실을 외면한 언론인에 집중해 본다.

사실을 모른 채 언론에서 말하는 것을 모두 사실로 믿기에는 이제 통하지 않는다.

우리 스스로가 진실을 바로 아는 눈을 키워야 할 때다.


- 출처: 알라딘 도서 -


바브 로젠스톡 (지은이), 제라드 뒤부아 (그림), 김배경 (옮긴이), 최종규 (추천)
책속물고기2017-07-15
- 출처: 알라딘 서점 -



도로시아 랭의 삶에 주목하여 뛰어난 다큐멘터리 사진이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를 잘 다룬 그림책이다.

그녀는 일곱 살에 소아마비에 걸려 오른쪽 다리를 제대로 쓸 수 없게 되었다. 그런 랭은 놀림거리가 되어, 그 놀림을 피하려고 눈에 띄지 않게 행동하면서 스스로 '보이지 않는 사람'이 되었다. 이 아픈 경험으로 도로시아 랭은 '보이지 않는 사람들'을 마음 깊이 이해하는 사진작가로 성장하는 발판이 되었다.

<< 기록하는 사진작가 도로시아 랭: 진실을 보는 눈 >>은 도로시아 랭의 삶에 주목하고 뛰어난 다큐멘터리 사진이 어떻게 태어나게 되었는지를 잘 다룬 그림책이다. 진실을 담아 사진을 찍은 도로시아 랭의 삶을 통해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로서의 사명감과 열정, 그리고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오웰이 비판한 스페인 내전에 대한 영국 언론이 진실을 외면한 채 보도하는 부분에서 '진실'이라는 키워드로 선택한 그림책이다.




- 출처: 알라딘 서점 -
존 패트릭 루이스 (글), 로베르토 인노첸티 (그림), 백계문 (옮긴이) 사계절 2010-05-17


- 출처: 알라딘 서점 -


'스페인 내전'에 관한 그림책은 아직 없다.

하지만 한 집을 중심으로 백 년 동안 일어난 역사를 시와 그림으로 표현한 그림책을 소개한다.

<< 그 집 이야기 >> 그림책은 이탈리아의 한 농가를 무대로 해 각각 해마다 시와 그림으로 농가에서 벌어진 백 년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20세기, 백 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벌어진 굵직한 사건들과 실제로 사람과 자연과 공간은 어떻게 존재하고 변해 왔는지 그리고 그들의 진짜 삶은 어떠했는지를 보여주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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