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을 받아들이려고 부단히도 노력한다.
엄마를 때린 아빠를
나를 때린 선생님을
바람 피운 애인을
폭언하는 상사를
그렇지 않으면 죽을 것 같으니까.
'이것은 오줌이 아니라 맥주다'
자기 최면을 거는 보트 피플처럼.
살고 있는 닭장 같은 원룸에도
편의점 이탈리아 정통 스파게티에도
최면을 건다.
그렇게 내가 사는 삶, 나 자체가
미친 앨리스의 이상한 나라처럼
다 가짜가 되어 버린다.
사실,
우린 우리 자신을 받아들어야 한다.
우린 매 순간 우리의
진짜 삶을 살아야 한다.
그것이
싸구려 딸기맛 풍선껌 같을지라도
길거리에 버려진 더러운 곰인형 같을지라도
우린 괜찮지 않고.
괜찮지 않은 것이 우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