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사가 되려는 이유(명분)
강사가 되려는 많은 이유들이 있을 겁니다. 8년 전, 학원에서 한 명의 강사를 보고 이 길을 시작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죠. 지식을 전하는 모습이 멋있어 보였고, 학생 수와 수업료를 대충 계산해도 수입이 어마어마했습니다. 다른 준비 없이 말만 잘 떠들어도 된다는 것도 매리트였으며 사람을 변화시키고 성장시키는 모습도 보기 좋았습니다. 그래서 정리해 봤습니다. 강사가 되기 위한 로드맵 1단계, 강사가 되기 위한 명분입니다.
회사를 다닐 때면 '돈을 벌기 위해 일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한 달에 하루의 행복을 위해 열심히 달리고 있는 모습을 저를 볼 수 있었죠. '삶의 재미'는 퇴근 후에만 찾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강의를 하면서 공부를 하고 지식을 쌓는 과정들을 통해 '레벨이 오르고 있다'는 느낌은 일하는 시간이 의미 있는 시간이 되어버립니다.
내면적으로의 개인 성장뿐만 아니라 그것을 들어낼 수 있다는 것은 저 같은 '꼰대' 기질이 있는 사람이라면 너무 좋아할 포인트가 될 겁니다.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눈빛을 보면 내가 대단한 사람이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내 이야기를 열심히 경청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가치 있는 사람이 된 것 같은 충족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강사의 장점이라기보다 프리랜서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원하는 시간에 일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만 남들보다 더 일을 해야만 먹고살 수 있다는 점은 리스크가 되기도 하죠. 시간과 함께 장소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마침 부산으로 놀러 가고 싶었는데 부산 강의가 들어오는 경우엔 교통비와 숙박을 무료로 다녀오는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상대적으로 높은 시급을 받습니다. 강사의 역량과 인지도에 따라서 천차만별이지만 적게는 3만 원에서 100만 원 이상의 시급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 시급에서 강의준비 시간과 콘텐츠를 개발하는 시간은 제외되지만 콘텐츠를 열심히 쌓았고 전문성이 확실하고 인지도가 높아졌다면 적은 준비시간만으로도 높은 강사료를 제안받을 수 있습니다.
앞서 간단히 언급했지만 내 콘텐츠를 통해서 사람과 세상의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말하기의 두려움을 극복하고 관계가 좋아지게 된 수강생들의 후기를 들으면 돈, 시간, 노력과 상관없이 자아실현의 경험을 하게 됩니다. 쓸모 있는 존재가 되어 자존감 상승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시간을 자유롭게 선택하고 수입이 늘어나면 결국 사랑하는 사람과 시간을 더 많이 보낼 수 있습니다. 제가 강의를 시작한 이유는 한 강사님의 생활 패턴 때문이었습니다. 오전 8시~10시에 수업을 하고 퇴근해서 두 딸과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봤습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상상도 못 했던 모습이었습니다.
제가 아는 '아빠'의 모습은 아침 7시쯤 나가서 저녁 7시쯤 돌아와서 저녁 먹고 씻고 아이들과 1시간 정도 놀아주는 아빠가 이상적인 가장이었죠. 더 함께하고 싶어도 함께 할 수 없는 것이 직장인 아빠의 현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너무 멋있고 책임감 있는 아빠의 모습이지만 저는 더 많은 시간을 가족과 보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강사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아직 그 강사님처럼 할 수는 없지만 그것이 가능한 직업이라는 것만으로도 저에게는 큰 동기 부여가 됩니다. 행복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