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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불이삭금 Aug 01. 2024

마지막 이야기

혹은 계속되는 이야기

이로써 <마흔일곱, 웹소설 작가가 됐습니다>의 모든 이야기가 끝났다.

두서없이 늘어놓은 이야기를 뒤돌아보며, 이 브런치북을 끝내기 전에 한번 생각해 봤다.


나는 애초에 왜 이 브런치북을 쓰려고 했는가.

여기에서 뭘 말하려고 했는가.




1. 자랑


앞에서 서술한 다양한 이유로, 현실에서 내가 웹소설을 쓰고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굳이 밝히고 싶지도 않고. 하지만 가끔 요놈의 입이 근질근질하다.


나도 웹소설 작가다!
이야기를 짓는 사람이다아!!
늦은 나이에 뛰어들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해냈다아!!!

동네방네 떠들며 자랑하고 싶었다.

오프라인에서 못 하는 자랑을 여기에서나마 하고 싶었다.



2. 정보


내가 아는 게 많지는 않지만, 적으나마 알고 있는 걸 나누고 싶었다. 웹소설과 웹소설 작가에 대해서. 어떤 데뷔 경로가 있는지, 난 어떤 노력을 했는지 알려 주고 싶었다.


가장 기본적인 정보이긴 하지만 혹여나 나처럼 아무것도 몰랐던 사람에게는 도움이 될 수도 있으니 말이다.



3. 격려


글을 잘 쓰는 사람, 웹소설을 평소에 많이 읽어 왔고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분야에 도전하자마자 바로 성공했을 텐데. 난 맨 땅에 헤딩해 가며 3년째에야 겨우 데뷔했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다. 이런 나도 해냈으니 당신도 할 수 있다고. 마음만 있다면, 노력할 자세만 갖추고 있다면 한번 도전해 보라고.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격려를 전하고 싶었다.


쓰자. 또 쓰자. 계속 쓰자. 끊임없이 이야기를 지어내자.

사진: UnsplashThom Milkovic



4. 다짐


또한 이 브런치북은 나의 다짐이기도 하다.

앞으로도 계속 글을 쓰며 살겠다는.

마흔일곱이 시작이되, 끝은 아니라는.

브런치북은 끝났지만 내 삶은 계속되니까.


난 여전히 웹소설 작가로 살아갈 거다.


이 다짐으로 브런치북을 마무리하고 싶었다.


웹소설을 이제 겨우 한 작품 끝냈다. 최소 두 작품은 끝내야 초보에서 벗어난다던데. 적어도 세 작품은 해야 '기성작가'라 부를 만하다던데.

나는 그렇게 지망생에서 초보로, 초보를 벗어나 기성작가로. 계속 나아가려 한다.


늦게 시작했지만 적어도 십 년은 더 작가로 살고 싶다. 아니, 십 년이 뭐야.

받고 더블로!

이십 년 가 보자!


올해 일흔여섯인 스티븐 킹은 무려 작년에 신작이 나왔다.

나라고 못 할쏘냐!


재미있는 이야기를 끊임없이 지어내는

롱런하는 작가가 되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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