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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비치는 아침 물안개

여기가 무릉도원 입구인가 보오.

Aloha,


요즘 흐리고 비가 많이 오는 나날들의 연속입니다. 습도가 높아 힘드신 분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이런 날 조금이라도 불쾌지수를 낮춰드릴 수 있는 산뜻한 그림 한 점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아침 물안개 (2023), 혼합재료

2023년 여름에 아트 인 그랑서울 초대전인 Painters from Calendar 전시에 참여할 수 있는 귀한 기회를 받아 출품했던 작품 중 하나입니다. 저는 그림이 막힐 때면 안동댐의 월영교에 가서 그 주변을 산책하고 호반 나들이길에 가서 자연을 벗 삼아 운동하다 보면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그림의 해답을 찾아내거나 전혀 손도 대지 못하던 작가노트도 어떻게 글을 써야 할지 정리가 됩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월영교.

아침, 낮, 저녁의 월영교.


KakaoTalk_Photo_2024-07-14-22-22-26 005.jpeg 아침 물안개뿐만이 아니라 해 질 녘 물안개도 정말 멋진 곳입니다.


어느 때를 가든지 참 아름다운 곳이어서 가만히 바라만 봐도 힐링이 되는 곳입니다. 여러 모습들 중에서 볼 때마다 신기한 장면은 아침 물안개가 핀 모습입니다. 월영교의 정자가 아침 물안개위에 두둥실 떠 있는 것만 같고 주위는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마치 무릉도원의 입구는 바로 여기가 아닐까란 착각이 들 정도로 참 아름답습니다. 동양화 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입니다. 이른 아침에만 볼 수 있는 광경이어서 더 특별한 장면인 것 같습니다.


문득 여러분들이 좋아하시는 아침 물안개 장소는 어디이실지 궁금해집니다.


이번 한 주도 좋은 한 주 보내시기 바랍니다.


Maha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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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