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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비치는 아침 물안개

여기가 무릉도원 입구인가 보오.

Aloha,


요즘 흐리고 비가 많이 오는 나날들의 연속입니다. 습도가 높아 힘드신 분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이런 날 조금이라도 불쾌지수를 낮춰드릴 수 있는 산뜻한 그림 한 점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아침 물안개 (2023), 혼합재료

2023년 여름에 아트 인 그랑서울 초대전인 Painters from Calendar 전시에 참여할 수 있는 귀한 기회를 받아 출품했던 작품 중 하나입니다. 저는 그림이 막힐 때면 안동댐의 월영교에 가서 그 주변을 산책하고 호반 나들이길에 가서 자연을 벗 삼아 운동하다 보면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그림의 해답을 찾아내거나 전혀 손도 대지 못하던 작가노트도 어떻게 글을 써야 할지 정리가 됩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월영교.

아침, 낮, 저녁의 월영교.


아침 물안개뿐만이 아니라 해 질 녘 물안개도 정말 멋진 곳입니다.


어느 때를 가든지 참 아름다운 곳이어서 가만히 바라만 봐도 힐링이 되는 곳입니다. 여러 모습들 중에서 볼 때마다 신기한 장면은 아침 물안개가 핀 모습입니다. 월영교의 정자가 아침 물안개위에 두둥실 떠 있는 것만 같고 주위는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마치 무릉도원의 입구는 바로 여기가 아닐까란 착각이 들 정도로 참 아름답습니다. 동양화 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입니다. 이른 아침에만 볼 수 있는 광경이어서 더 특별한 장면인 것 같습니다.


문득 여러분들이 좋아하시는 아침 물안개 장소는 어디이실지 궁금해집니다.


이번 한 주도 좋은 한 주 보내시기 바랍니다.


Maha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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