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마음속에 먹구름 하나씩 있지
Aloha,
긴 추석 연휴는 잘 보내고 계신가요? 추석이 다가와서 그런지 밤공기가 제법 시원하다 못해 차갑습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낮에도 딱 이 정도로만 시원하면 참 좋을 텐데 여전히 한 낮은 자외선이 제법 따갑습니다. 언제쯤 한낮에도 시원해질까요? 제법 한낮의 기온도 시원해지면 단풍이 찾아올까요? 빨리 나뭇잎의 마법을 보고 싶어 집니다.
명절이 되어 주위에 안부 인사를 하며 시간을 보내다 보면 하루가 금방 저뭅니다. 한국이 아닌 먼 곳에 살고 있는 지인들에게 명절 인사를 하다 보면 예전에 먼 타지에서 공부할 때 한국의 달력으로는 명절 연휴를 가리키고 있지만 제가 속해 있던 현실 세계는 그저 평범한 어느 하루에 불과하여 기분이 오묘했던 기억이 납니다. 오묘한 기분은 향수병을 더 자극해 심적으로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저는 색깔과 감정을 공부해야 했기 때문에 한국의 명절 주기에 따라 향수병이 찾아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도 먼 타지에서 공부하거나 커리어를 쌓으며 살아가고 계신 분들에게도 한국의 추석의 풍성함과 여유로움, 즐거움이 가득 담긴 하루가 찾아갔으면 좋겠습니다. 향수병은 조금만 느끼시고, 송편 꼭 한인 마트 가서 챙겨 드시고, 좋은 일들이 가득 생기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먼 타지에서 고생 많으셨습니다.
Mahal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