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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롱지다 Aug 06. 2023

근사한 일

2308060815 _ 영화 패터슨

글 쓰는 행위는 참 근사하다.

들리는 건 커졌다 작아졌다 반복하는

매미울음뿐인 휴일 아침

이 생각 저 생각 떠올리며 머리를 굴리다

마침내

첫 글자, 첫 문장을 써 내려가는 순간!

근사하다는 형용사에 가까워진 나와 마주한다.


둔탁한 일상에서 삐져나오는 징징거림에

참 많이도 근사한 글쓰기를 이용했다.

미안한 마음에 갈피를 못 잡고 한참을

그 자리에 멈춰있었는데

.

.

.

책 한 권이 날아와 마음을 흔들고

시를 쓰는 버스기사의 영화가 몸을 일으켜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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