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달 나게 하는 사람의 정체

여유 있는 그 남자, 대체 뭐지?

by 알파시커

여유 있어 보이는 사람이 있다.

돈이 많아서 일수도, 정말 시간적인 여유가 많아서 일수도 있다.

그렇지만 대부분은 평소의 그런 사람들의 태도에서 느끼게 된다.

그렇다면 여유 넘치는 사람들의 심리가 무엇인지 몹시 궁금해진다.



요새 가끔, 아니면 자주? 생각나는 사람이 있는가?

그 사람이 왜 생각나고 떠오르는지 알고 있는가?


뭐 아마도 새록새록 돋아나는 핑크빛 기류?

아니면 초록초록한 그린라이트?

그것도 아니라면 묘한 끌림 정도?



"아, 왜 저 사람만 보면 괜히 설레고 안달 나지?"

"진짜 별말 안 했는데, 왜 자꾸 신경 쓰이게 하냐?"

누구나 한 번쯤 그런 사람이 있다. 연인 사이에도, 직장에서도, 심지어 친구 사이에서도 어딘가 밀당하는 듯한 묘한 거리감과 자신감이 섞인 무심함으로 사람을 은근히 끌어당기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을 보면 하나같이 이런 인상을 준다.

사람을 안달 나게 만드는 재주.

그런데 그건 단순한 성격 차이도, 연출된 태도도 아니다. 심리적으로 갖춰진 2가지 장치가 작동 중인 경우가 많다. 그 장치는, 누구나 익힐 수 있으니 알아두면 나쁠 건 없다.



1. 상대의 속도를 따라가지 않는다

안달 나는 사람은 보통 '내가 불안해서' 움직인다. 답장을 빨리 보내고, 마음을 먼저 열고, 관심을 끊임없이 확인하려 한다.

하지만 여유 있는 사람은 상대가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휘둘리지 않는다.

연락이 늦어도 자기 리듬을 유지하고, 상대의 말에 지나치게 반응하지 않으며, '어떻게 보여질까'보다는 '어떻게 느껴지는가'를 더 중요하게 여긴다.

이런 사람은 자연스럽게 관계를 '끌고' 가는 쪽이 된다. 그 여유로움이 곧 '매력'으로 바뀌는 것이다.

심리학자들은 이를 '간헐적 강화 스케줄'이라고 부른다. 예측 불가능한 반응 패턴이 오히려 더 강한 애착을 만든다는 것이다. 카지노의 슬롯머신이 중독적인 이유와 같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그 불확실성이 사람을 더 몰입하게 만든다.

게다가 인간의 뇌는 '완결되지 않은 것'에 더 집착한다. 심리학에서 '자이가르닉 효과'라는 것이 있다. 사람은 완성된 일보다 미완성된 일을 더 오래 기억한다. 그래서 모든 걸 다 보여주지 않는 사람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것이다. 마치 알 것 같은데 뭔가 퍼즐 한두 개가 맞춰지지 않아서 너무 궁금해 미치는 그런 것 말이다.

사람은 예상이 빗나갈 때 더 크게 반응한다. 늘 기대대로 움직이지 않는 사람은, 자꾸 생각나게 마련이다.



2. 감정 표현보다 중심 감정이 단단하다

여유 있어 보이는 사람은 '감정 표현'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다. 오히려 감정을 휘둘리지 않게 단단히 붙잡고 있는 사람이다.

불편한 말을 잘하고, 거절할 줄 알고, 침묵할 줄 안다.

이들은 자기 기분에 먼저 반응한다. "지금 이 상황이 내게 불편한가?" "나는 지금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나?" 그 중심을 기준으로 움직인다.

이는 심리학의 '정서 조절 이론'과 맞닿아 있다. 감정을 억압하거나 과도하게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인식하고 적절히 조절하는 능력이야말로 진정한 감정 성숙도를 보여준다.

특히 이런 사람들은 '감정적 경계선'이 명확하다. 상대의 감정과 자신의 감정을 구분할 줄 알고, 타인의 기분에 자동으로 반응하지 않는다. 이게 바로 '감정적 독립성'이다.

그래서 이들과 관계를 맺는 사람은 자기도 모르게 더 '확인'하고 싶어진다. "지금 나를 좋아하는 건가?" "뭔가 마음이 있는 것 같은데, 확실하지 않네?" 그렇게 궁금하게 만드는 사람은 항상 매력적으로 보인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얻기 어려운 것'에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한다. 경제학의 '희소성 원리'가 인간관계에서도 적용되는 것이다. 쉽게 얻을 수 있는 호감보다는, 불확실하지만 가능성이 있는 관심이 더 강렬한 끌림을 만든다.


관계에서 끌려다니지 않으려면

가끔은 생각해야 한다.

내가 안달 나는 쪽은 아닐까?

먼저 연락하지 않으면 불안한가?

상대의 반응에 하루 기분이 좌우되는가?

부부 관계와 가족 관계 연구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자로 알려진 심리학자 존 고트만의 연구에 따르면, 건강한 관계에서는 '감정적 독립성'과 '친밀감' 사이의 균형이 중요하다. 지나치게 의존적이거나 지나치게 독립적인 것 모두 관계에 독이 되는 것이다.

또한 애착 이론의 관점에서 보면, 안달 나는 사람은 대개 '불안형 애착'을 가지고 있다. 상대의 사랑을 끊임없이 확인하려 하고, 버림받을 것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 반면 여유 있는 사람은 '안정형 애착'의 특징을 보인다. 자신의 가치를 알고, 관계에서 안정감을 느낀다.

사람의 매력은 태도에서 먼저 드러난다. 그리고 여유는 타고나는 게 아니라, 훈련되는 것이다. 그러니 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





그래서 안달 나게 하는 사람은...

말을 아낀다.
기다릴 줄 안다.
자기 일에 집중한다.
스스로를 기분 좋게 하는 루틴이 있다.
무리하지 않는다.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면, 한번 떠올려보라.
그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내적 동기'가 강하다는 것이다. 외부의 인정이나 반응에 의존하지 않고, 자신만의 기준과 목표를 가지고 있다. 심리학에서 말하는 '내재적 동기'가 바로 이것이다.

또한 이들은 '지연 만족'의 기술을 터득했다.
마시멜로 이야기를 알고 있다면 아하 할 것이다. 한마디로 즉시 반응하지 않고, 잠시 멈추고 생각할 줄 안다. 두근두근 대지만 침착하게 대하는 태도. 이는 감정 조절 능력의 핵심이기도 하다.

그래서 상대는 그 사람을 잡고 싶어지고, 더 알고 싶어지고, 더 가까워지고 싶어진다.
아 이참에 키갈? 이러면서 자극받게 만드는 매력.



오늘의 질문 하나

당신은 '끌리는 사람'인가, '안달 나는 사람'인가?

인간관계의 주도권은 목소리가 큰 쪽도, 먼저 다가간 쪽도 아니다. 마음이 단단한 쪽이 가진다.


어디서 보고 메모해 놨던 팁이 있다.
Tip. '여유 있는 사람'이 되고 싶나요?

답장을 일부러 늦추지 마세요.
대신, 답장을 기다리지 마세요.

말로 감정을 표현하려 하지 마세요.
대신, 내 감정을 먼저 알아차리세요.

상대를 맞추려 하지 마세요.
대신, 내 일상에 집중하세요.

여기서 중요한 건 '연기'가 아니라 '진정성'이다. 일부러 무심한 척하는 것과 진짜 여유 있는 것은 다르다. 진짜 여유는 자신에 대한 확신에서 나온다.

심리학자 매슬로우의 '자기실현 이론'에 따르면, 자신의 잠재력을 실현하고 있는 사람들은 타인의 평가에 덜 의존한다고 말한다. 그들은 자신만의 가치관과 목표를 가지고 있어서, 외부의 인정이 없어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을 안달 나게 만드는 가장 강력한 기술은 '감정적으로 독립된 태도'다. 이 기술은 말투에서, 거리감에서, 그리고 표정에서 드러난다.

지금 그 연습을 시작해도 늦지 않다.

결국 매력적인 사람이 되는 것은 상대를 조종하는 기술이 아니라, 자신을 온전히 사랑하는 능력에서 시작된다.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굳이 남에게 사랑받으려 애쓰지 않으니까.

그 여유로움이 바로 가장 큰 매력이 되는 것이다.

※ 자이가르닉 효과는 완수하지 못한 일이나 미해결 과제를 더 잘 기억하고 떠올리는 현상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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