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터의 하루는 22시간이다
2년 전 첫 번째 다이어트를 할 때 저는 이런 제목의 글을 썼습니다. 난생처음 PT를 받으며 웨이트 트레이닝을 배우기 시작했는데, 운동 신경 젬병인 탓에 수업 시간에 배운 운동을 익히기 위해 혼자 매일 연습을 해야만 했습니다. 자세도 안 나오고 세트 수행능력도 떨어지니 창피하기도 했고, 연습하지 않으면 그다음 수업을 따라가기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중년의 나이도 문제였지만 몸치인지라 저에게는 두 세배의 연습과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다이어트를 하는 동안 위의 문장을 되뇌며 하루 24시간 중 2시간은 무조건 운동에 할애하겠다고 다짐하고 실천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당분간이라는 생각으로 어렵고 힘들지만 이를 악물고 그렇게 살았습니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지금 저의 일상 루틴은 어떨까요? 매일 운동하지는 못하지만 적어도 주 4회 이상, 1시간 30분 이상 운동을 하며 살고 있습니다. 1년 전 즈음에는 운동 중독 수준으로 2개 이상의 운동을 하며 일상의 많은 시간을 운동에 할애하며 살기도 했지만, 일상과 글쓰기 등과 균형을 맞추기 위해 최근에는 일과를 시작하기 전인 아침 일찍 공복운동을 하거나 짬짬이 나는 여유 시간을 이용해서 운동하고 있다는 점 정도가 달라졌을 뿐 운동은 저에게 일상 속 꼭 지켜야 할 중요한 루틴이 되었습니다.
프로 선수가 아닌 이상 일상의 많은 시간을 운동에 할애하기는 힘들겠지만 건강을 위해 운동을 다른 일들보다 우선순위, 즉 필수 과제로 정해 놓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누구에게나 운동은 힘들고 어렵고 번거롭습니다. 운동에 재능이나 흥미가 있어서 즐기는 수준의 사람이 아닌 이상 헬스장을 향해 집에서 나가기까지 마음을 먹기가 좀처럼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게으름과 우유부단함을 딛고 막상 짐에 들어서기만 하면 나도 모르게 에너지가 나고 열심히 운동을 하게 됩니다. 몸이 차가워서 아무리 운동을 해도 땀이라고는 나지 않던 제가 러닝과 중강도 근력 운동을 하다 보니 땀을 흠뻑 흘립니다. 운동으로 땀을 흘리지 않고 샤워를 하게 되는 날이면 왠지 물이 아깝다(?)고 생각할 정도이니 말 다 했죠.
모델 한혜진 씨가 어떤 프로그램에서 했던 말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진행자 : 근육과 운동에 그토록 집착하는 이유가 있나요?
한혜진 : 다 벗고 거울 앞에 섰을 때 본인 몸에 만족하세요? 근데 바꿀 수 있잖아요. 세상에서 제 의지로 바꿀 수 있는 게 몸 밖에 없더라고요. 세상의 어떤 것도 제 맘대로 안 돼요. 일도 사랑도 제 마음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어요. 그런데 유일하게 내 컨트롤 하에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게 몸 만드는 일이에요. 몸 만드는 게 제일 쉬워요. 지식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거나 언어 능력을 향상시키는 과정은 눈에 보이지 않아요. 그런데 몸은 늘 장착하고 있고 눈에 보이잖아요. 나도 보고 남도 보고 만질 수도 있어요. 옷도 잘 받죠. 눈으로 보면 자존감이 확 올라가요.
숨쉬기 운동만 하고 살았던 제가 운동의 재미를 느껴서 이전과 전혀 다른 루틴의 일상으로 살고 있는 이유에는 한혜진 씨가 언급했던 대로 몸만들기의 정직한 매력이 분명 있을 것입니다. 세상 그 어떤 과제보다 들인 시간과 노력만큼 정직한 결과로 돌아오는 것이 바로 운동입니다. 노력과 꾸준함의 결과로 건강과 멋진 몸매로 인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삶에서 건강과 자신감만큼 중요한 게 또 있을까요? 일도 사랑도 취미도 우리의 몸이 건강할 때 비로소 할 수 있는 일들입니다. 또한, 운동으로 인해 얻을 성취감은 삶 속 다른 과제들을 해 나갈 때 쉽게 지치고 포기하지 않는 큰 원동력이 되어줍니다.
건강을 위해 운동을
일상의 상위 루틴에 올려두세요!
축 쳐졌던 당신의 삶이
탄탄하게 리프팅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