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서민혜 Aug 06. 2024

나라 이름에 LOVE가 들어가는 슬로베니아.

슬로베니아 류블랴나, 여행견문록

류블랴나

Ljubljana, Slovenia 여행견문록


비오는 사랑의 도시


여행을 떠나는 공항에서

날씨가 좋기를 기도해요.


다음에 다시는 못오니까

이번에 모든걸 담아야지.


신나게 도착한 공항에선

시꺼먼 하늘과 조우해요.


아쉬운 마음은 풍선처럼

내리는 빗방울 피해날아.  


이번이 마지막 아니기를

바라며 천천히 걸어봐요.


소중한 며칠간 모은 것은

느리게 흐르는 예쁜 도시.


왜인지 여행은 즐거웠고

언젠가 다시금 만나지를.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인 슬로베니아. 하지만 궂은 날씨에 여행이 썩 만족스럽지만은 않았는데요. 하지만, 슬로베니아 여행은 저의 여행에 대한 관점을 바꾸어준 여행이기도 합니다. 비록 날씨의 여신은 제게 행운을 주지는 않았지만, 비오는 날씨 덕에 오히려 여유있게 여행할 수 있었어요. 슬로베니아에 도착하기 전에는 언제 유럽에 또 와보겠어! 하는 마음에 여행지의 모든 곳을 둘러보려고 노력했었어요. 날씨 탓인지 날씨 덕인지 활동에 제약이 생기니까 정신승리를 위해서.. 나중에 또 와보기로 결정했습니다. 나중에 가족들과 또는 친구들과 함께와서 볼 것들을 남겨 놓는 여행도 썩 괜찮았던 것 같아요. 


슬로베니아 즈음이 한달 여행의 딱 중간지점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당시의 사진을 보니 보름 넘게 여행을 다니며 몸이 많이 지쳐있는 상태였던 것 같네요. 글을 쓰면서 그때 사진을 보니 살이 많이 빠졌네요. 슬로베니아 이후에는 런던도 가고, 스페인도 가면서 다시금 먹어조져서 토실토실해 졌습니다만.. 



혼자 여행을 다니면 아무래도 식당에 앉아서 차분히 뭘 먹는게 사치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슬로베니아에서는 햄버거와 맥주도 먹고! 카페에서 케익과 커피도 마셨네요. 비가오니 어디 들어가있어야지 ~ 하고 들어간 식당들에서 맛난 음식들을 먹었습니다.



우연히 들어간 카페에서 저 자수를 보고 뭔가 했는데, 옆에 있던 사람이 하트가 많은 이유는 LOVE가 나라이름에 들어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해주었네요. 


저의 여행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다음 글에서는 슬로베니아의 피란에 대해서 써보려고 합니다. 


얼마나 심심했으면.. 7년전의 저.. 깜찍하네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