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늘늘 Nov 22. 2024

그런 날




왜 그런 날 있잖아. 


정신없이 하루가 다 가고, 

그래서 무슨 의미가 있나

이래서 글은 쓸 수나 있을까

별별 생각이 다 드는 날. 


그런데 무언가는 남은 거야. 


창동의 오래된 우체국. 

우체국 앞 화단에 핀 새하얀 꽃. 

노포에서 먹은 6천원짜리 들깨칼국수.

평소라면 먹지 않았을 아이스 말차라떼. 


나는 그것들로


시선을 두는 곳에 마음이 있다는 거. 

평범한 하루도 특별한 순간이 있다는 거. 

아무 것도 아닌 것들이 삶을 지탱한다는 거. 

또 계속해서 살아갈 힘도 얻는다는 걸 알게 됐어.


왜 그런 날, 너에게도 있지 않니?




이전 26화 사과를 잘하는 엄마가 되고 싶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