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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원의 빛 강성화 May 05. 2021

꽃을 보듯 너를 보고 꽃을 보듯 나를 본다.

엄마의 마음(어느 봄날의 스케치)


지난 주말, 남편과 딸에게 보여 주고 싶은
전시회가 있어 갤러리 카페에 다녀왔습니다.

전시회의 주제는
'꽃을 보듯 나를 본다'

시인 나태주님의
'꽃을 보듯 너를 본다'를
모티브로 한 듯했습니다.^^



이곳은 카페 공간도 넓고 조용하거니와
갤러리 감상도 함께할 수 있어서
혼자서 몇 번 갔던 곳입니다.

마음에 드는 곳이라 나중에
가족들과 같이 가야지.. 하고 생각했는데
코로나로 인해 계속 미루다
남편과 딸을 데리고 간 이유가 있었으니..

그건 바로 우리 가족에게 있었던
에피소드 때문이었습니다.



남편과 나누었던 카톡 내용 그대로
최근 학교를 가려고 아침을 먹고 있는
아이의 모습을 보니
너무나 사랑스러워 보였습니다.
(다들 그러시죠?^^;;)

거실 테이블과 식탁 위에 놓여 있던
꽃을 보다가 밥을 먹고 있는 아이에게
뜬금없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린아, 널 보니 문득 생각나는 말이 있어~"

"엄마, 뭔데요?"

"꽃을 보듯 너를 본다~
엄마는 린이가 꽃보다 더 예쁘고 정말 좋아~"

그런 대화를 나누고 아이를 학교에 보냈는데
그날 아침 저렇게 전시회 안내 문자가 왔더라고요.^^
아이 하교 후 그 얘기를 들려주니
아이도 신기해 기분이 좋았던지
제게 오늘은 꽃을 그려보자고..^^


그래서 없는 그림 솜씨로
엄마가 이렇게 그려줬더니


옆에서 엄마 그림을 슬쩍슬쩍 보면서
8살 딸도 이렇게 완성을 해서 엄마에게 건넸습니다.^^



그래서 전시회가 5월 3일까지라 끝나기 전에
우리 가족만의 작은 추억을 만들기 위해
그곳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예쁜 컵받침도 판매하길래 하나 겟~하고.^^



온갖 예쁜 꽃들을 만끽할 수 있는
이 봄이 참 좋습니다.^^
물론 꽃 중에 가장 예쁜 꽃은
사랑하는 사람들의 얼굴에 피는
웃음꽃이긴 하지만~^^




오늘 소개해 드릴 음악은
독보적인 보이스를 지닌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가수죠.
바로 김동률님의 '잔향'입니다.


https://youtu.be/HK4D-H_ssng


피아니스트 김정원님의 연주로
이슈가 되기도 했는데,
누군가 이 음악을 이렇게 평하기도 했습니다.
대중음악 중 클래식이 있다면
바로 이 곡이 아닐까.. 싶다고.^^


https://youtu.be/JlmkwgLYZ74


2년 전 송년 콘서트 관람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클래식&뮤지컬 콘서트로
뮤지컬 배우 옥주현님과 카이님,
그리고 더블베이시스트 성민제님과
바이얼리니스트 대니구님이 출연진이었습니다.

그해 유독 제가 이 음악을 즐겨 들었는데
옥주현님이 이 곡을 선곡해서 부르더군요.
관객들이 맘껏 촬영을 할 수 있도록
허락해 준 타임이라 저도 당시 라이브
동영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옥주현님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

 Top 3 중 하나라고..


♧ 잔 향 ♧

소리 없는 그대의 노래
귀를 막아도 은은해질 때
남 모르게 삭혀온 눈물 다 게워내고
허기진 맘 채우려
불러보는 그대 이름

향기 없는 그대의 숨결
숨을 막아도 만연해질 때
하루하루 쌓아온 미련 다 덜어내고
휑한 가슴 달래려
헤아리는 그대 얼굴

그 언젠가 해묵은 상처 다 아물어도
검게 그을린 내 맘에
그대의 눈물로 새싹이 푸르게 돋아나
그대의 숨결로 나무를 이루면
그때라도 내 사랑받아주오
날 안아주오 단 하루라도 살아가게 해 주오
라라라~
사랑하오 얼어붙은 말
이내 메아리로 또 잦아들어 가네




사실 핑클 시절의 옥주현님은 제 관심 밖이었는데
뮤지컬로 전향 후 정상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많이 노력했는지
그녀의 무대를 보며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뮤지컬 레베카 중 그녀가 부른 노래인데
이 곡도 한 번 감상해 보세요.^^

ps. 이 곡을 뜬금없이 소개하는 이유는
제가 좋아하는 노래 '잔향'을
그날 콘서트에서 센스 있게 선곡해 불러 주었던
그녀에게 주는 저의 작은 선물(?)입니다.^^


https://youtu.be/3Qx-9Rnse7I



written by 초원의빛

illustrated by 순종


Always be happy!*^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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