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ashica T4 Safari, Fuji C200 / Miyakejima, Tokyo, Japan - Sep
"여러분들이 궁금해하시는 이번 게임의 룰에 대해서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총 7개의 게임이 진행될 건데 매 게임마다 1명씩 탈락자가 생길 겁니다. 최종 승자는 단 한 사람뿐이겠지요. 당연히 상금은 그분께 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이게 전부 1 million. 백만 불입니다."
"자 이제 첫 번째 게임을 시작하겠습니다. 삑-"
- 영화 10억 中 -
자신이 살아남으려면 서로 죽일 수밖에 없는 서바이벌 게임 영화는 1997년의 큐브, 1999년에 나온 일본의 배틀로얄, 2012년의 헝거게임 등등 정말 많은데, 한국에서도 2009년에 개봉한 "10억"이라는 서바이벌 게임 영화가 있습니다. 다들 알고 있는지요? 10억이라는 상금과 생존을 걸고 하는 서바이벌 게임+복수가 주된 이야기입니다. 당시 크게 성공한 영화는 아니었지만, 좋아하는 배우들이 많이 나와서 저는 지금도 가끔씩 보고 있습니다.
아 근데 하려던 말은 이게 아니고.
'옛날 영화'의 기준이 사람마다 엄청나게 다른 것 알고 있나요? 지인 중에 영화감독이 있는데, 제가 그만.. 무려 11년 전의 이 영화를 '옛날 영화'라고 표현했다가 크게 혼난 적이 있습니다. 하하.
"어.. 그러면 90년대 영화부터는 옛날 영화인가요? 80년대? 언제부터 옛날 영화라고 부를 수 있나요?"
같이 있었던 사람들의 대답은 제각각이었습니다. 범위는 1950년대부터~2000년대 초반까지. 다들 영화에 진지한 사람들이어서 어쩌다 보니 큰 논쟁이 되어버렸지만, 음 결국 쓸데없는 대화였구나라고 느꼈습니다. 그래도 한 가지 확실히 깨달은 것은 사람마다 '옛날'이라는 단어를 받아들이는 게 다 다르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뒤로는 영화를 얘기를 할 때는 꼭 개봉 연도를 같이 말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괜히 혼나지 않으려고. (농담)
@ 요새는 여기저기서 하두 '조'단위로 얘기해대서 10억은 정말 작은 돈 같이 느껴지네요. "10억 껌값 가지고 난리네~"라는 영화 한줄평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하하.
위 사진은 영화에서 주연 배우의 시점으로 생각하고 찍어봤다. 어떤 한 경치 또는 장면을 보고 사진을 찍기 위해 뷰파인더에 눈을 갖다 댄다. 앗 그런데. 좋아하는 영화에서 봤던 한 장면이 떠오는 순간이 있다. 기억을 더듬더듬하여 영화에 나왔던 앵글과 비슷하게 찍어본다. 지금 손에 들고 있는 카메라가 단순 콤팩트 카메라여도 영화용 카메라라고 생각하고 찍어보자. 어차피 사진 찍는 것 자체가 하나의 즐거움이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