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ashica T4 Safari, Fuji C200 / Shizuoka, Japan - Feb
태양은 탄생 이후 현재까지 약 46억 년 동안 엄청난 에너지를 방출하고 있다.
이 방출된 에너지는 감마선, X선, 자외선, 적외선, 전파, 가시광선 등등 전자기파 형태이다.
이 전자기파를 우리는 '빛'이라고 부르며 빛은 우주의 사방팔방으로 나아간다.
그중 극히 일부의 빛 에너지가 지구에 도달한다.
태양에서 출발해 지구까지는 약 8분 19초가 걸린다.
전자기파는 파동이다.
그러니까 빛은 에너지를 싣고 있는 파동이다.
빛의 파동 중 인간의 눈에 보이는 영역을 가시광선이라고 부른다.
가시광선도 물론 물결치는 파동이므로 파장과 주기를 가지고 있다.
가시광선의 파장은 400nm~700nm로 전체 전자기파의 극히 일부분일 뿐이다.
지구에 도착한 가시광선은 자연, 인간, 생물, 물체에 부딪히며 다시 튕겨져 나온다.
이때 파장의 길이 400nm~700nm의 범위 안에서 분산되고 굴절된다.
이렇게 분산된 가시광선의 파장은 우리의 눈으로 들어오면 '색'으로 인식된다.
파장의 범위에 따른 색의 스펙트럼은 대충 이렇다.
보라380–450 nm
파랑 450–475 nm
청록 476–495 nm
초록 495–570 nm
노랑 570–590 nm
주황 590–620 nm
빨강 620–750 nm
일단 파장이 길면 열을 발산한다. 그래서 파장이 가장 긴 빨간색을 인간은 열 즉, 자극으로 받아들인다.
그리고 자극은 정열, 흥분, 경고, 진취, 화려, 뜨거움, 피, 건강, 승리, 폭력, 혁명, 사랑 등의 단어와 연결된다.
이런 단어들은 인간의 자극을 표현한 것들이며, 자극은 인간에게 욕구를 생기게 하고 행동하게 한다는 것을 암시한다. 그리고 그 행동들의 결과는 인류의 역사가 되어왔다.
그러니까 '빨간색-자극-해당 단어들-행동-역사' 전부 다 연결되어 있는 셈이다.
태양의 한 폭발로부터 시작한 극히 일부분의 에너지가 인간의 심리와 그에 따른 행동, 역사까지 전부 다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새삼스럽지만 참 신비롭다.
@ 온통 빨간색인 카페에 앉아있다 보니, 대체 빨간색이 어디서부터 시작했는지 태양부터 쭈욱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엄청나게 한가하죠. 하하 =)
컬러필름은 파랑, 빨강, 초록에 반응하는 세 가지 화학층으로 구성되어있다. 우리가 무언가를 찍기 위해 카메라의 셔터를 누르는 순간, 이미 색을 가지고 있는 광선이, 그 색에 민감한 필름의 층에 잠상을 형성시킨다.
현상액이 필름의 층 속에 들어 있는 화합물을 변화시키며 동시에 산화되면서 첨가 염료와 함께 여러 화합물이 합쳐진다. 이때 시안, 마젠타, 옐로우의 세 가지 염료의 컬러가 각 층마다 하나씩 형성된다. 파랑에 반응한 층은 옐로우 이미지를 형성하고 초록 층은 마젠타 이미지를, 빨강 층은 시안 이미지를 각각 형성한다. 그다음 표백제를 이용해서 남은 은을 모두 씻어내면, 각 층에는 컬러 이미지가 남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