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방랑 이모야 Mar 31. 2021

편리함과 편안함으로 교환해 드립니다

돈만 내세요

TV에 달인이나 명인이라 불리는 사람들을 소개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대부분이 번거롭고 수고로움을 감내하며 남들과 다른 사소한 차이를 계속 쌓아온 경우가 대부분이다.


요즘 서비스직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다.

나는 갑이 되어보기도 했고 을이 되어보기도 했으며 사회적으로 대접을 받는 자리부터 고갯짓 손가락질로 지시를 당하는 일도 해봤다.

나는 변함없이 똑같은 지식수준의 똑같은 교양을 가지 사람이었는데 자리가 사람의 귀천을 갈라놓은 거였다


서비스직 스스로 해결할 기술적 능력이 부족하거나 시간이 없을 때 대신 도움을 주는 고마운 사람들의 집합체다. 그것이 내 안전을 책임져주는 차 수리가 될 수도 있고 건강은 물론 기분까지 챙겨주는 음식 제공이나 의료서비스가 될 수도 있다.  좁은 책상 위 모니터 앞에 앉아서 끊임없이 서류를 작성하고 처리하는 사람들도 결국엔 갑을 위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이다.

그래서 서비스직이 능력이 없거나 기술이 부족한 사람이나 하는 직종이라고 치부할 일이 절대 아니라는 것이다.

Photo by Sookyong Lee

'내가 내 돈 내고 누리겠다'  -서비스직에 대한 잘못된 생각의 시작 -


간혹, 삶의 자세 또는 인간관계에 대한 배과 성찰이 부족한 사람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하필 그것이 '특별한 기술이나 교육과정 없이 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이게 되면 그 상황들이 겹치고 겹쳐 선입견으로 쌓이게 될 뿐이다.


직업에 귀천이 어디 있으랴.




제가 갖고 있지 않은 기술과 저에게 부족한 시간을 들여서 제 대신해주세요. 물물교환의 의미로 돈을 드리겠습니다.




이전 04화 오지랖 말고 관심만 보여주세요. 제발요.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