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모닝] #08 독서, 지하철에서의 신세계

by 부지러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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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을 타고 3~40분 정도의 시간이 있다.

이 시간은 책읽기 딱 좋은 시간인데

처음부터 책을 펴긴 쉽지 않았지만

이제는 지하철에 타면 제일 먼저 책을 꺼내고

백팩을 선반 위에 올리고 책을 편다.



활자 취미


무서운 아버지 덕분에 나는

놀기에 최적화 된 능력들이 즐비함에도 (가무, 운동 등)

꽤나 착실한 학생이었던 것 같다.

(물론 그래도 틈틈이 많이 놀았지만)


그런 아버지의 명 중에 유일하게 어긴 게 있다면

바로 책 읽는 것이었다.

교과서, 참고서, 문제집을 하루 종일 들여다 보다가

귀중하게 주어진 여가시간

또 다른 활자가 찍힌 종이로 대신한다는 것은

나에게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었다.

독서는 그저 또 다른 공부의 연속이었다.


1년에 자의로 책을 3권이상 읽은 해가 있었을까 싶던 나도

취직을 하게 준비하면서 조금씩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오로지 나를 동기부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읽었던 자기개발서

그리고 취직을 한 뒤에는 투자와 재테크 실용서였을 뿐이었다.



photo-1491841550275-ad7854e35ca6?ixlib=rb-1.2.1&ixid=eyJhcHBfaWQiOjEyMDd9&auto=format&fit=crop&w=1000&q=80 어렸을 때 책을 읽었으면 지금 더 많이 읽게 됐을까?



필요는 독서의 어머니


본사로 발령이 난 나는

회사에서 보고서 쓰는 일이 많아졌고

보고서를 쓴다는 게 그저 임원이나 팀장님이 불러주는대로

받아쓰기 하는 것이 아니었기에

그들의 생각과 의중을 파악하여

매끄러운 스토리라인과

메세지의 강약조절과

깔끔한 PPT 스킬을 겸비하여 수행해야 하는

고난이도 작업이었다.


보고서 업무로 스트레스를 받던 어느 날

팀장님이 어떤 선배 이야기를 하면서

그 선배는 대충 이야기해도 기깔나게 보고서를 만들어오는데

그 속도 또한 빨라서 임원들이 다들 좋아한다고 했고

나는 당장 그 선배를 찾아가 도대체 어떻게

그렇게 보고서를 잘 쓰는지 물어봤는데

답은 그저 1년에 책 100권외 에는 없었던 것 같다.


1년에 책 100권이라..

일주일에 책을 두 권씩 읽어야 된다는 건데

현실적으로 내게 벅찬 목표였기에

1주일에 책 한권이라는 실현가능성이 살짝이라도 있는

목표를 세우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매년 초 그렇게 잘 읽던 책이

봄이 되고 만물이 생동하며 벚꽃이 흩날리기 시작하면

왠지 모르게 내 맘도 설레고 관심사도 흩어져버려서

책이 손에 붙질 않았다.


그러다 우연히 회사친구의 추천으로 독서모임에 나가게 되었는데

생전 내가 읽지 않던 소설 책을 억지로 읽고 나갔던 기억이 난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가 순례를 떠난 해?> 였나

책제목도 길고 표지도 재미없게 생긴 그 책은

실제로는 엄청 재미있었고

소설을 읽는 재미를 느끼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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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모임은 나에게 독서편식을 고치고

책 읽는 재미를 일깨우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생각을 나누고 공유할 수 있는 기쁨을 선사했다.



지하철 독서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지하철에서 책을 읽는다는 건 힘든일이다.

출근길 만원 지하철에서 독서는

의외로 몸을 쓰는 일이 되곤 하기 때문에

책을 시야에 들어오는 거리로 펴기 위해

공간을 확보하는데 공간지각력을 총동원 해야할 뿐 아니라

이리저리 어깨와 몸을 부딪혀가며 최적의 자세를 잡아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22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책을 읽는 이유 또한 책에서 찾았다.

'펼치기 전까진 죽어있다가 펼치는 순간부터 이야기를 쏟아 낸다.

조곤조곤, 딱 내가 원하는 만큼만' -소설 아몬드, 손원평-


정말로 신기하게 그 많은 사람들 속에서 책을 펴는 순간

나는 다른 세계로 빨려든다.

내가 지금 존재하는 이 곳과 다른 차원의 여행을 떠난다.

책 속에 빠져 작가의 생각을 읽고

소설 속 스토리의 주인공이 되기도 하고

에세이를 읽다가 좋은 구절을 스크랩 하기도 하고

그러다 문득 내릴 역이 다 되서야 책을 덮으면

딱 내가 원하는 만큼의 뿌듯한 여행을 마치게 된다.


%EB%8F%85%EC%84%9C.jpg?type=w1 나만의 신세계



처음엔 어떤것을 취하거나 배우려는 목적에 읽는다고 생각했는데

책은 읽으면 읽을 수록 내가 몰랐던 무지의 영역을 확인하고

사고의 지평을 확장하게 해주었다.

책은 읽는 그 자체로 경이로운 경험이 되었다.


지하철 속 신세계를 경험하는 매일 아침 출근길

파블로프의 개 실험처럼

독서의 군침을 흘리는 조건반사가 내게도 일어난다.



다음화 예고

[미라클모닝] 09 허니버터팁, 미라클 모닝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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