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름도 피크는 지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래도 더위에 밤잠을 설칠 정도는 아니니까요.
조직 내에선 추석을 기점으로 그동안 멈춰 있던 걸로 보이던, 인사(人事)의 시계가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평가의 시즌이 서서히 시작되는 것이죠.
그중 리더급들의 다면평가도 그 평가 중 하나입니다.
평소에 인기도 많고 일도 잘하는 리더들은 다면평가만큼 즐거운 이벤트가 없을지 모르겠습니다만, 대부분의 평균에 수렴되는 리더들은 다면평가가 썩 반갑지 않습니다.
MBO처럼 목표관리를 하기도 애매하고, 솔직히 감정의 해우소로서 다면평가를 이용하는 적잖은 구성원들도 분명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https://brunch.co.kr/@alwaystart/70, 비뚤어진 다면평가에 대처하는 방법)
저도 다가오는 다면평가를 기대하며, 내가 과연 구성원들에게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하는 고민을 새삼 해봅니다. 그러던 중 엊그제 본 다면평가 문항 중 구성원들의 성장을 돕고 후임 양성을 잘하는가?라는 문항이 떠오릅니다.
혹은 후배들이 좋아하는 리더로서 승진 잘 시켜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승진을 하면 권한도 늘어나고 자기 업무에 대한 보람도 느낄 수 있으며 가장 중요한 급여도 상승할 테니까요.
성장, 후임 양성, 승진, 높은 보상 등 얼핏 보면 서로 비슷한 점이 없는 것 같은 이득을 주기 위한 방법으로 공통적으로 '일(업무)'가 떠오릅니다.
조직 내뿐만 아니라 사적인 인간관계에서도 가장 무서운 것은 무관심, 외면이라고들 하지요.
리더가 후배와 부하직원에 일을 준다는 것은 그만큼 성과를 낼 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새로운 일을 주지 않고 매일 하던 일을 한다면, 정상적인 조직에서라면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없습니다.
일을 준다는 것은 학습과 성장의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회사는 학교가 아닙니다. 돈을 받고 일하는 곳이죠, 일정 수준으로 실력이 높아지길 기다려는 주지만, 무한정 교육만 시킬 수는 없습니다. 결국 일하면서 배우고 터득하는 것이 가장 회사, 조직의 목적에 맞는 방법입니다.
일을 준다는 것은, 관계적인 측면에서도 구성원에 대한 믿음과 기대의 증거입니다. 즉, 믿음과 기대가 없다면 굳이 조직에서 위험과 불안을 감수하면서 업무를 부여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조직에서 일을 부여받는다는 것은 기뻐해야 할 일이지요.
또한 요즘 대부분의 구성원들이 관심이 많은 역량과 커리어 개발을 위해서도 일을 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하루 8시간에 점심 시간까지 포함하면 최소한 9시간을 머무는 조직에서 일을 통해서 성공을 하고, 일을 통해서 배운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커리어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성공 확률 측면에서도 가장 나은 선택 일 겁니다.
아무리 자기 계발을 퇴근후나 주말에 해도 일주일에 40시간 이상 할 수는 없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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