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독거작가 Dec 26. 2023

매너가 좋으면 일을 잘할까?

싸가지도 업무 역량이다

Manner makes man...

이 문구는 영화 대사로서 영화만큼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문구입니다.

영화의 배경이 마침 신사의 나라라고 자칭하는 영국이기에 더욱 그럴싸하게 비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 문구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


혹시, 매너가 업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생각해 보신 적이 있나요?

퍼뜩 직장 내 괴롭힘 정도를 떠올리셨다면 가끔 뉴스 사회면을 장식하는 황당한, 엽기적인 상황들이 머리에 떠오르실 겁니다. 물론 그 장면만으로도 업무 성과, 조직문화, 구성원들 간의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주게 됩니다.


하지만, 매너는 그보다 훨씬 광범위하게 조직의 성과, 소통, 그리고 리더십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리더의 자질 관련 아티클에서 역사 속 왕들이 백성들을 어여삐 여겼던 것과 같은 마음이 리더에게도 형태는 다르지만 필요하다는 문구를 본 적이 있습니다.

현대 조직 내에서 이러한 마음가짐과 태도는 구성원에 대한 '존중과 배려' 로 구현될 테고요.


존중과 배려에는 당연히 따라줘야 할 것이 매너입니다.

매너 없이 행동하면서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모습이 상상이 되시나요?


요즘 조직문화의 키워드로 수평, 행복, 즐거움을 많이 꼽습니다.

하지만, 이런 키워드들도 리더와 구성원 상호간의 매너가 없다면 조직의 기본 틀인 위계와 관계의 안정성을 흔들게 됩니다.


리더 역할을 수행하면서 가끔 리더의 운명처럼 이런 존중과 배려의 불공정한 '기울어진 운동장'을 강요받는 경우가 생깁니다.

리더로서의 운명 혹은 역할의 일부려니 하고 참고 넘기라는 것이죠.

하지만, 리더도 리더이기 전에 똑같은 인간이고, 대부분 조직에서 경력이든 나이 든 다른 이들보다 우위에 있게 마련입니다.

즉, 리더도 은연중에 최소한 동등하게 배려와 존중받길 원합니다.


- 같은 구내식당으로 밥을 먹으러 가면서도 상사에게는 '식사하러 가시죠.'라고 권하기는 커녕 안개처럼 자기들끼리 사라지는 조직

- 리더가 회의일정을 착각한걸 옆에서 빤히 보고도 아무말하지않는 조직

- 사장이 휴가 간 팀장 의자를 빼라고 농담 삼아 얘기했다고, 의자를 치워버리는 조직


과연 매너 있는 조직일까요? 혹은 위트가 넘치는 수평적인 조직일까요?

아니면 이 또한 리더의 부족한 리더십 탓일까요?


이전 15화 구내식당 메뉴짜기와 질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