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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내식당 메뉴짜기와 질문

고객만족 비법은 질문 또 질문

by Phd choi 최우수

요즘 고물가 시대를 맞아서 구내식당으로 대표되는 단체급식업이 반갑지 않은 실적호황이라고 합니다.

한 끼 만원도 빠듯한 외식 대신 회사 지원 혹은 외식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건 직장인을 포함한 모든 사람에게 매우 매력적인 선택지이기 때문일 겁니다.


요즘은 카페테리아 스타일의 구내식당-시중의 푸드코트와 비슷한-도 많지만, 여전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구내식당은 일주일 정도의 메뉴가 사전에 공지된 단체급식 형태입니다.


영양사님들에게 일주일 혹은 한 달 치 미래 메뉴를 미리 짜는 건 매우 힘든 일이라고 들었습니다.

단순히 고객들이 좋아할 메뉴만 짜면 끝이 아니고, 단가, 메뉴별 조화 심지어는 주방 시설, 조리 인력 등 감안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짜기 어려운 구내식당 메뉴를 업무와 비교하면 어떨까요?


물론 종합 예술스러운 메뉴 짜기의 감안 사항 말고 미리 메뉴를 짠다는 면만 얘기하는 겁니다.


즉, 고객에게- 조직 내에선 주로 상사- 업무 내용도 묻지 않고 마감 시간에 임박하여 본인의 생각과 의도만 가지고 보고 같지 않은 보고를 하는 경우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이는 마치, 시장(고객) Survey를 하지 않았다는 스티브 잡스 시절의 애플의 생각과 비슷합니다.

'고객이 필요로 하는 건 우리가 다 알고 있으니, 고객은 그저 우리가 제공하는 제품을 사용하기만 하면 된다.'는...


하지만, 이게 통하는 전제는 스티브 잡스 시절, 아이폰이라는 최초의 제품만이 가능한 매우 드문 사례일 겁니다. 흔치 않은 일이죠.


업무를 구내식당 메뉴 짜듯이 미리 상사에게 묻지도 않고 진행하는 것은, 매우 성공 가능성이 희박하고 고객만족을 도외시하는 업무 접근 방법입니다.

본인의 업무 산출물이 애플의 아이폰 수준이 아니라면 말이죠


모든 조직의 업무는 대내외 고객이 있게 마련입니다.

식당에서 고객이 자리에 앉으면 제일 먼저 묻는 것처럼 업무시에도 업무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 지 먼저 물어야 합니다.


김밥전문점에 가면 질문이 별로 없습니다, 심지어는 주문표에 먹고 싶은 음식을 표기하면 그냥 음식을 가져다줍니다.

하지만, 고급레스토랑에 가면 귀찮으리만치 주문 메뉴에 대해서 묻습니다.

고객을 귀찮게 하기 위함일까요?


아닙니다, 그만큼 고객이 원하는 것에 최대한 맞추기 위함입니다.

업무도 마찬가지입니다, 상사가 원하는 것에 최대한 맞추기 위해 수시로 질문하시기 바랍니다.

고객인 상사가 질문에 답하기 위해 본인이 새로운 고민을 해야할 정도까지요,


식당 고객도 상사도 본인이 먹고 싶은 걸 먹을 때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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