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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내 빌런과 방치된 공유 모빌리티

by 독거작가 Mar 15. 2025

길거리를 가다보면 무단 주차된 공유 자전거와 공유 퀵보드로 불편하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마지막으로 사용한 사람이 고의인지 실수인지는 확인할 길이 없지만 불편하고 위험한 것은 마찬가집니다. 공유자전거는 단거리 이동 수단으로서 유용하고 조금 확대하면 환경이라는 측면에서도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그런 이득이 무단 방치를 정당화할 수는 없지요.


가끔 공유 모빌리티를 길 한편으로 치울려고 하면 도난 방지를 이유로 경고음이 울립니다. 이또한 웬지 남의 물건에 손대는 것 같아 주저하게 만듭니다.


조직 내에도 이와 같이 무단 방치된 공유 모빌리티와 같이 말과 행동으로 조직 내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구성원들이 있습니다.

조직 구성원들의 무례, 비협조, 갈등, 정보 미공유 등 표면으로 드러나는 것 뿐만 아니라, 수동적 공격성이라고 일컫는 눈에 잘 띄지 않거나 혹은 고의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운 부정적인 행위들이 이에 해당합니다.


이러한 행위들은 무단 방치된 자전거들처럼 고의성은 불확실해도 조직의 성과를 가로막고 사기를 떨어트리고 다른 구성원들에게 피해를 주는건 같습니다.이를 조치하려하면 공유 모빌리티 분실 방지 경고음처럼 조직 내 갈등과 불안감을 확산시키고, 자기 보호 본능에 따라 자기 보호 논리를 강하게 펼칩니다.


공유모빌리티가 나름의 순기능이 있는 것처럼 조직 내 부정적인 언행을 행하는 구성원들도 나름의 역할과 구성원으로서 존중, 보호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무단 방치된 공유 모빌리티의 역기능이 순기능을 완전히 덮어주지 못하듯이 조직 내 빌런들의 행위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공유 모빌리티의 순기능이 크다해도 공공의 이익과 안전을 대체할 만한 가치를 가질 순 없습니다. 이는 다수의 이익과 안전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측면에서도 마찬가집니다.


한편으로 공유 모빌리티의 무단 주차를 제한하는 것은 공유 모빌리티의 순기능을 지속하기 위해서 필요하기도 합니다. 무단 주차의 피해가 계속 커지면 결국 공유 모빌리티는 사라지게 될테니까요.


조직 내 빌런들도 비슷합니다. 이들의 행위를 제한하는 것은 단순히 그들을 벌하고 배척하기만을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그들을 최대한 조직 구성원으로 품으려는 시도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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