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독 75일차]'마음이론', 심장이 터지도록 피는 꽃

김주환 <내면소통>, 리즈 마빈 <나무처럼 살아간다>

by 윤서린

벽돌책 김주환 교수 <내면소통>을 읽어야 할 책으로 선정하고 매일 조금씩 야금야금 읽고 있다.


유튜브에 김주환 교수의 강의 영상이 넘쳐나는데 왜 굳이 700페이지 책을 읽느냐고, 비효율적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것은 하나의 도전!


독서초보자의 결의 같은 것...


500페이지 헨리데이비스 소로 <월든>을 포기하지 않고 읽어냈으니 700페이지 <내면소통>을 도전해 보고 그다음으로 1200페이지 톨스토이 <인생이란 무엇인가>로 긴 마라톤 같은 독서생활을 해보겠다는 목표설정 같은 것이다.


이와 별도로 새벽독서 두 번째 책은 읽고 싶은 책들은 수십 권을 돌려가면 매일 꽂히는 책을 조금씩 읽는다.

사실 이걸 읽고 싶어서 읽어야 할 책을 몇 페이지라도 읽는 날도 많다.

오늘이 그런 날?


"삶의 변화를 가져오는 마음근력 훈련" 김주환의 <내면소통>을 읽는다.


오늘은 [나와 타인의 마음을 읽는 대인관계력] 부분이다.

(91면~93면 참고)

tempImagemsA0XT.heic
tempImagevpbdUe.heic
tempImage9PgIpS.heic

대인관계력이란?

자기 자신과 타인에 대한 정보를 잘 처리하는 능력


소통을 잘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기 자신의 생각, 감정, 의도를 잘 파악하고 있는 게 우선인 것 같다.

그와 동시에 타인에 대한 생각, 감정, 의도를 파악해 이 둘 간의 실시간 정보처리를 잘해나가는 것.

그것이 소통이다.


역지사지 = 마음이론


"나의 마음이 이러저러하게 흘러가니 타인의 마음도 그렇겠구나 하고 추론하는 것, 다시 말해 나의 마음을 다른 사람의 입장에 투영해서 바라보는 능력의 핵심에도 mPFC (내측전전두피질)가 있다. 이처럼 타인의 입장이 되어서 그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을 '역지사지'라고 한다. (...) 뇌과학에서는 역지사지 능력을 '마음이론(Theory of Mind:ToM)이라고 한다. 마음이론은 마음에 관한 어떤 이론이 아니다. 마음이론은 다른 사람의 입장이나 의도를 파악하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92면)


요즘 우리 사회에 '역지사지'라는 말이 과연 얼마나 효용이 있을까?

본인 위주로 돌아가야 하는 세상, 손해 보기 싫은 세상

나와 다르면 틀렸다고 우르르 몰려가서 집단 폭격을 가하는 세상


소통을 잘하기 위해서는 우선 스스로 자신의 생각, 감정, 의도를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는데 나는 얼마큼 나 자신을 알고 있는지...

나 조차도 스스로 소통이 부재한데 타인의 생각, 감정, 의도를 파악해 동시에 실시간으로 정보처리를 하는 에너지를 쏟는 게 가능한 건지.


요즘 사람들은 타인에게 에너지를 쏟고 싶어 하지 않기에 "혼자"하는 것들에 익숙해져 가는 건 아닐까?

우리의 대인관계력은 점점 퇴화되어 가는 건 아닌가?

소통의 실패, 서로를 쉽게 오해하기도 하고, 감정 폭력을 주고받는 관계 속에 우리는 점점 지쳐가고 있는 것 같다.


"소통"을 위해 나부터 차근히 알아보는 하루가 되길 바라면서...


리즈 마빈 <나무처럼 살아간다>를 펼친다.

작년에 <제철행복>에 빠져서 사둔 자연 관련 책 중에 한 권인데 이제야 읽는다.


"흔들리며 버티며 살아가는 나무의 지혜"라는 부제는 내 마음에 어떤 뿌리를 내리게 할지...


글을 쓴 "리즈 마빈"은 편집자이자 작가다.

복잡다단하고 때론 혼란스러운 일상에서 나무를 통해 영감을 얻어온 결과물을 이렇게 책을 엮었다.


그림은 "애니 데이비드슨"이라는 작가의 그림이다.

대자연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활동하는 일러스트레이터로 문구류, 직물의 디자인을 한다고 한다.


그림체가 수수하고 단정하다.

tempImageci1AVJ.heic
tempImage2zP3i8.heic
tempImageTAkogZ.heic

책 목록에 다양한 나무들이 소개되고 그와 연결된 키워드들이 있다.


5월은 "라일락"향이 가득한 밤이 떠오르니까 "라일락"을 펼쳐본다.


작가는 "라일락은 좋은 일에 집중하려는 마음가짐이 행복의 길로 들어가는 첫걸음임을 알고 있다. 이 작은 나무는 때로 척박한 토양 위나 오염이 심한 도시 한복판에 서 있기도 하지만, 매년 2주 동안 심장이 터지도록 활짝 꽃을 피운다". (125면)


라일락 - "행복은 선택하는 것"이라는 문구가 맨 위에 적혀있다.

행복은 어디에나 있는데 그것을 알아차리고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은 나의 '선택'이다.


길가에 담장 너머로 울타리 사이로 보라색 라일락 꽃이 피어있는 요즘.

라일락 꽃이 핀 걸 보고 향기를 맡지 않고 스쳐가는 당신은 오늘의 행복을 공기에게 양보한 것.

때론 양보보다는 앞다투어 코를 들이밀고 라일락의 향기를 맡아보는 꿀벌이 되어보길!


참고로 라일락은 내 짝사랑 같은 꽃.

어려서 처음 산 향수가 라일락 향이었다.

그래서 라일락 꽃과 향기를 맡으면 그때 순수했던 그 시절로 돌아간다.

걸어갈 때 긴 머리카락 사이로 라일락 향을 풍기고 싶었던 중학생 소녀로...



keyword
이전 14화[새독 74일 차] 타인과의 소통, 시는 버려질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