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104일차]"가추법", 영화<61*>이야기

김주환 <내면소통>, 이석재 <영화로 만나는 우리들의 슈퍼스타>

by 윤서린

* 오전에 실수로 일반 발행이 되어 <독서처방과 밑줄프로젝트4>에 재발행 하였습니다.

댓글 달아주진 작가님~ 원글 지워서 죄송합니다. 저희 비슷한 세대(?)라 교집합이 많아요 ^^


김주환 <내면소통>

[가추법 : 추론의 논리 구조 - 연역법과 귀납법 그리고 가추법]


뇌가 내적모델을 바탕으로 '추론'한다는 것은 외부자극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그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조작하여 재생산해내는 것이다.

(216면 참고)


"뇌가 내적모델을 바탕으로 추론한다는 것은 뇌가 외부자극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거울과 같은 존재가 아니라는 뜻이다. 오히려 외부자극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그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조작하여 재생산해낸다. 이러한 의미부여 과정의 기본적인 논리 구조가 바로 찰스 샌더스 퍼스가 말하는 가설적 추론(hyporthetical inference) 혹은 '가추(abduction)이다" (216면)


어려서 셜록홈스의 추리소설 시리즈를 읽으며 항상 그의 추리력에 감탄했는데 그가 추리에 사용한 방법도 위에서 말한 "가설적 추론", 줄여서 "가추법"이라고 한다.


셜록홈스가 추리에 사용한 가추법의 예가 책에 나온다.


가추법(가설적 추론)

규칙 : 타자를 많이 치면 옷소매가 반들반들해진다

결과 : 여자의 옷소매가 반들반들하다

사례 : 여자는 타자를 많이 쳤다 (따라서 타자수다)


작가는 우리도 일상생활에서 설록홈즈처럼 "가설적 추론"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가 예로 제시한 "장미꽃"을 떠올려보자.


"누군가 장미꽃의 형태와 색을 보고 그것을 장미꽃이라고 지각하는 것도 가추이며, 나아가 장미꽃이 '열정적 사랑'을 표현한다고 해석하는 것도 가추다" (217면)


음식점 앞에 사람들이 줄지어 서있는 걸 보면 우리는 '이 음식점 음식이 맛있나 보다'라는 '가설적 추론'을 한다.

찌푸린 하늘과 먹구름을 보면서도 '오늘 비가 올 것 같다'라는 '가설적 추론'을 한다.

내륙지방에서 물고기 화석을 발견하면 한때 이곳에 바닷물이 있었다는 것을 추론할 수 있는데 이것 또한 '가설적 추론', '가추법'이라 한다. (221~224면 참고)


가추에는 항상 오류의 가능성이 있다. 그것이 가추의 약점이자 매력이다.

(224면 참고)


"어떤 두 사람이 똑같은 사물이나 현상을 보면서 서로 다른 것을 느끼거나 다른 의미로 받아들이는 이유는 주어진 '결과'에 서로 다른 경험에 따른 상이한 '규칙'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겪는 모든 오해의 근원도 따지고 보면 서로 다른 경험에 따른 서로 다른 가추법적 '규칙'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224-225면)


삶의 고민 앞에서 답은 늘 책 속에 있는 것일까...

요즘 많은 생각을 들게 했던 감정들에 대한 답을 찾은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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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재 <영화로 만나는 우리들의 슈퍼스타 : 스포츠, 영화를 만나다>


브런치스토리에서 작가명 <미친 PD>로 활동하시는 이석재 PD님의 책이 출간됐다.

MBC 스포츠 플러스 PD이기도 하시지만 내가 친근함을 느끼는 이유는 즐겨보던 <출발! 비디오 여행>의 연출을 하셨기 때문이다.


미친 PD님의 브런치북 연재 중 <우리가 사랑했던 것들>을 읽으며 음악과 함께 그분의 글을 읽다 보면 짧은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아 행복했다. 그런데 전문분야인 스포츠를 통한 영화 이야기를 출간하신다니 스포츠를 잘 모르는 나도 읽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다.


출간을 앞두고 책표지 투표에도 참여했는데 실제로 이렇게 책의 물성으로 내 손에 쥐어지니 느낌이 새롭다.


각기 다른 '꿈'을 꾸고 있기에 패배 속에서도
우리들은 다시 일어나 달릴 수 있는 것이다

(머리말 7면 참고)


[난 그저 내가 되고 싶었을 뿐이야! -팬들이 미워한 유일한 홈런왕, 로저 매리스]


목차를 보다가 제목에 이끌려서 이 부분을 먼저 읽는다.

2001년에 개봉한 야구 영화 <61*>의 주인공 "로저 메리스"에 대한 이야기다.


책은 메이저리그 기록에 별표(*)가 붙은 특정 선수의 기록에 대한 비하인드 이야기가 나온다.

그리고 한 시즌 61 홈런을 기록한 "로저 매리스"의 기록 옆에 (61*)이 붙어 있었던 이유와 그가 왜 뛰어난 성적에도 불구하고 팬들의 야유와 모욕, 미움을 받았는지도 알 수 있다.


또한 "로저 매리스"의 기록에 붙은 (*)의 의미와 지금 메이저리그에 사용되는 (*)의 의미의 변화도 알 수 있다.


경쟁구조였던 "로저 매리스"와 "미키 맨틀"이었지만 60호 홈런을 기록을 깨기 위해 서로 의지했던 순간도 알 수 있다.

그리고 "우린 유령하고 싸우고 있어"라는 미키 맨틀의 대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어렴풋 알 수 있게 됐다.


어렵게만 생각했던 스포츠 이야기를 영화와 함께 작가님의 글로 읽으니 짧은 순간 영화 한 편을 보는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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