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103일차] 아주 약간의 노력, 항상 그 자리에

톨스토이 <인생이란 무엇인가>, 릭 루빈 <창조적 행위 : 존재의 방식>

by 윤서린

톨스토이

<인생이란 무엇인가>


심난함을 털어내는 좋은 방법 중에 하나는 세상이 나에게 쥐어주는 것 같은 문장을 찾는 일이다.

나를 치유하고 영글게 할 문장을 찾기 바라면서 <인생이란 무엇인가>를 읽는다.



남을 비난하지 않는 데는 아주 약간의 노력이면 충분하다.
그런데 그 약간의 노력을 하는 사람을 이렇게 찾아보기 힘들다니!

(533면 참고)


누군가를 비난하지 않는 태도를 가지고 사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간혹 마음속으로 누군가를 원망하고 비난하는 마음이 생겼을 때 우리는 그것을 비워내는 방법으로 험담을 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그렇게 신나게 누군가를 헐뜯다 어느 순간 깨닫는다.

정작 뜯겨나가는 것은 비난의 대상이 아닌 나 자신이라는 것을.

비난의 대상이 아닌 이 이야기를 들어주는 상대에게 나의 본성을 적나라하게 보이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정작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하는 그들의 행동, 언행이 어쩌면 들키고 싶지 않은 내 안의 나와 닮아 있어서 그런 건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나는 누군가를 비난하고 싶어질 때 그 앞에서 당당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

남을 비난하지 않기 위해 나는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남을 판단하는 것은 바로 자기 자신을 단죄하는 것이다

(534면 참고 )


"그러므로 남을 판단하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자기는 죄가 없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남을 판단하면서 자기도 똑같은 짓을 하고 있으니 결국 남을 판단하는 것은 바로 자기 자신을 단죄하는 것입니다." - 로마서 제2장 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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릭 루빈

<창조적 행위 : 존재의 방식>


[안을 보라]


오늘의 무언가를 만드는 사람은
내일 그것을 이어서 만드는 사람과 같은 사람이 아니다.


(54면)


작가는 눈을 감고 감각을 여는 연습을 하라고 말한다.

눈을 뜨고 있을 때 인식하지 못했던 작은 소리의 방향도 느껴보고 큰 소리에 묻혀있던 다른 소리들도 들어보는 연습을 하라고 말한다.


"안에서 일어나는 일, 즉 감각, 감정, 생각의 패턴에 집중하면 풍성한 재료를 발견할 수 있다. 우리의 내면세계는 자연 못지않게 흥미롭고 아름다우며 놀라움으로 가득하다. 결국 그것도 자연에서 태어난 것이니까."

(56면)



아는 것보다 항상 더 많은 선택지가 존재한다


(56면 참고)


"근본적으로, 당신의 소재가 안에서 왔든 밖에서 왔든 차이가 없다. (...) 어느 쪽이 더 낫다고 할 수 없다. 서로 다를 뿐 똑같이 아름답다. 아는 것보다 항상 더 많은 선택지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56면)


[항상 그 자리에]


태양은 짙은 구름 뒤에 가려져 있어도 여전히 그 자리에 있다


(60면 참고)


"나는 햇빛에 큰 영향을 받는다. 햇살 눈부신 날에는 활기가 넘친다. 날씨가 흐리면 기분도 우울해진다. 흐린 날에는 태양이 짙은 구름 뒤에 가려져 있을 뿐 여전히 그 자리에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좋다". (60면)


나 역시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 사람이다.

과거에는 날이 흐려 비가 오는 것만 의식하며 살았다.

삶의 우기에서 구름 뒤 태양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하며 살았다.

하지만 이제는 느끼고 있다.

태양은 내가 자신을 발견하든 못하든 항상 그 자리에 있다는 것을.

구름 뒤의 태양이 나올 것을 믿고 희망과 용기를 품는 것은 오로지 내 몫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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