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명예의 그림자

[읽고 쓰기 170일 차] 애덤 스미스 <도덕 감정론>

by 윤서린

폭풍이 지나간 폐허에 남아 진흙탕 같은 마음을 닦아낸다.

닦아도 닦아지지 않는 감정은 울어서 씻어낸다.

그리고 다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한다.


아침에 일어나 책상에 앉는다.



애덤 스미스 <도덕 감정론>


만족될 수 없는 격렬한 분개보다 더 사람의 가슴에 고통을 주는 것은 없다.

(227면)


"죄가 없는 사람은 그와 같은 죽음의 공포가 가지고 온 불안 이외에 그 자신에게 가해진 부정한 혐의에 대한 스스로의 의분 때문에 더욱 괴로움을 느낀다. 그는 처벌이 그에 대한 사람들의 기억에 드리울지도 모를 불명예에 대한 여러 생각으로 공포를 느끼게 된다.". (228면)


"감수성이 예민한 사람들은 죄 없이 받는 혐의와 비방으로 인해 진정한 범죄인이 실제 범한 죄 때문에 받는 마음의 상처보다 훨씬 큰 상처를 받는 일이 흔히 발생한다." (229면)



오늘은 이 문장을 읽으며 생각한다.


내가 상대를 원망하는 이유는 이 때문일까?

내가 진짜 걱정하는 것은 벌어진 일보다 "불명예"라는 낙인일까?


나는 그를 걱정하는 것일까?

나를 걱정하는 것일까?


아마 둘 다일 것이다.




keyword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
이전 19화흐려지는 기대감이지만 그럼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