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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새 ]

[일상에서 피어나는 시]

by 윤서린



[ 나는 새]


- 윤서린


산책 길에서 만난 작고 작은 너

깃털이 망가진채 걷고 있네

나는 너에게서 나를 봤어


너에게 내 날개를 줄게

아직 한 번도 날아본 적은 없지만

내 가슴속엔 숨겨둔 날개가 있거든


우리 이제 그만 절름거리고

망가진 날개를 펼쳐 날아오르는 거야


나는 날고 싶은 새

하늘 높이 나는 새

나와 너는 나는 새


멀리멀리 여행하는 작은 새

두려워도 날개 펼치는 작은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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