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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럼에도 불구하고 Jul 30. 2022

위로의 순기능

위로가 필요한 시대

* 사진출처: 잡지 오셔노그래픽의 2020 해양 사진 어워즈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된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펭귄들/토비아스 바움게르트너 인스타그램


 시대마다 부정적인 면이 존재했어도 우리는  이겨냈듯이, 지금의 어려움을 피할  없다면 해결할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아이들

혐오라는 단어가 익숙해지고

이웃이라는 단어가 낯설어진다.


'격세지감'이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게 되는 요즘.


꼰대라는 말이 두려워 아예 말을 아끼는 것보다는

관심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하는 것이 낫지.


정말이지 위로와 관심이 필요한 시대이다.

타인에게만이 아니라 나에게도 위로와 관심이 필요하다.


위로를  때는   편하자고 하는 말이 아니어야 한다. 타인을 위로하고자 하는 만큼 그에게 효과가 있는, 그리고 공감될  있는 말이어야 한다.


굳이 언어, 말의 형태가 아니어도 된다.

아무 말 없이 옆에 앉아 있어 주는 것, 지켜봐 주는 것도 위로가 될 수 있다.


위로가 일방향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쌍방향이다.

타인을 위로하면서 나도 위로받게 된다.


'이미 잘하고 있어'

'많이 힘들었겠다'

'무리하지 않아도 괜찮아'

'너를 믿어'


자신에게도 필요한 말들이다.

그러니 위로만큼 수지맞는 것도 없다.

타인을 위로하면서 나도 위로받을 수 있다.


반대로 위로를 받을 줄도 알아야 한다.

위로받는다고 내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받는다고 무조건 갚아야 하는 것도 아니다.


타인의 순수한 마음을 순수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타인은 내가 아니기 때문에 나를 완벽하게 알고 완벽한 해결책과 위로를 준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혹 내게 필요하지 않은 말들을 할 지라도 그건 그것대로 이해하고 넘기면 된다.  


중요한 것은 마음이다.

나에게 굳이 시간을 들여 위로와 관심을 준다는 것은 그만큼 나에게 마음을 쓰고 아끼고 있다는 것이다.


곡해하지 말자.

아끼고 사랑하는 시간도 부족한 이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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