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앞서 말한 내용처럼 잘 만들어진 답변을 달달 외우면 될까?
이제껏 '무슨 말을 할까'에 집중했다면 지금부터는 '그 말을 어떻게 전할까'를 생각할 차례다.
면접은 나라는 사람이 첫인상으로, 목소리로, 표정과 태도로 전해지는 공간이다. 승무원 면접인 만큼 답변 자체보다 전달하는 방식이 더 중요하다.
면접이나 미팅처럼 짧은 시간 안에 평가가 이뤄지는 상황에서는 첫인상이 전체를 좌우할 수 있다. 특히 머리부터 발끝까지의 이미지를 중시하는 승무원면접에서는 첫인상이 거의 합불을 가른다.
✔ 면접장에 들어서는 순간, 걸음걸이와 미소, 자세
✔ 답변을 시작하는 첫마디, 그때의 목소리와 표정
'첫눈에 반하는 시간도 3초'라는 말처럼 첫인상이 각인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3초다.
문제는 한 번 각인된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서는 최소 48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2박 3일로 합숙면접이 진행되는 게 아닌 이상 첫인상은 회복이 불가능한 선입견이 될 수도 있다.
강의 시간마다 가장 먼저 강조한다.
“무슨 말을 할지 모를 땐, 그냥 웃으세요.”
이유는 간단하다. 상대의 마음을 무너뜨리기에는 위협보다 강한 것이 미소이기 때문이다. 좋은 말보다 좋은 표정, 논리적인 답변보다 편안한 태도가 라포(신뢰감)를 먼저 만들어낸다. 승무원 면접처럼 이미지가 중요한 자리에서는 말보다 태도가 먼저 평가받는 상황이 흔하다.
3년간 필라테스 강사로 활동하며 깨달았다. 자세는 결국 말보다 더 많은 것을 말해준다는 것을.
승무원 면접에서는 보통 블라우스에 스커트를 입는데 이는 작은 자세의 틀어짐도 금방 눈에 띈다. 치마의 허리선이 사선이 되거나 블라우스의 단추가 어긋나 있는 모습은 의도치 않게 준비 흐트러짐으로 보일 수 있다.
반대로 말하지 않아도 드러나는 좋은 자세는 신뢰감과 전문성을 더해준다. 그리고 그 자세는 생각보다 큰 차이를 만들어 낸다.
‘말의 내용’은 전달의 일부일 뿐이라는 사실!
1971년 캘리포니아대학교 심리학자인 앨버트 머레이비언 Albert Mehrabian 교수의 저서 "침묵의 메시지 Silent Messages"에서 주장한 내용으로, 상대와 대화를 하면서, 상대의 인상을 정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부분에서 대화의 내용이 7%고, 상대방의 목소리는 38%며, 상대방의 표정과 태도가 55%로, 목소리에서 느끼는 청각과 모습에서 느끼는 시각을 빼면 말의 내용에서 느끼는 것은 겨우 7%에 불과하다는 법칙이다. - 출처 : 나무위키 -
사실상 우리가 하는 말 대부분은 ‘말이 아닌 것’에 의해 전달된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케네디와 닉슨의 미국 대선 TV토론이다. 외모와 표정, 말투에서 자신감을 보였던 케네디가 정작 정책보다 훨씬 강한 인상을 남기며 대통령에 당선됐던 유명한 일화다.
내 가 카타르항공에서 승무원으로 근무하던 시절 가장 노력했던 순간은 ‘탑승 응대’였다. 내 구역에 들어오는 모든 승객을 내가 할 수 있는 세상 가장 따뜻한 미소와 친절한 인사로 맞이했다. 그래서일까?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실수도 많았지만 단 한 번도 컴플레인을 받은 적이 없다. 받은 건 칭찬 레터뿐이었다.
완벽한 말을 외우는 데 집중할 시간에 당신의 표정과 자세, 말투와 분위기를 점검해 보자.
좋은 말은 말 이전에 이미 태도에서 시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