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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락이라는 결과를 해석하는 능력

by 아말

앞서 말했듯이, 지원자 대부분은 자신이 왜 떨어졌는지 모른 채 탈락의 고배를 마신다. 실제로 탈락 후에 만난 수강생들의 사례를 보면 가장 유력한 탈락 이유는 능력이 아니라 자신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보는 메타인지 부족이었다.


1. 실력이 아니라, 판단의 기준이 문제


첫 번째 사례는 대한항공 임원 면접에서 탈락한 학생이다. 결과를 듣자마자 그녀가 가장 먼저 떠올린 이유는 바로, “저 영어가 좀 부족했거든요. 그래서 떨어진 것 같아요.”


대한항공을 포함한 대부분의 국내 항공사에서 최종 당락에 영어 면접의 비중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 물론 잘하면 좋다. 하지만 잘한다고 합격도 아니다. 합불 당락을 결정하는 요소는 훨씬 복합적이기 때문이다.

나는 말했다.


“영어 실력이 탈락의 사유는 아닐 거야. 본인이 그렇게 믿고 싶은 거야?”


지원자 다수는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예를 들어, 영어 점수, 면접 답변, 스펙, 나이 등)을 탈락의 이유로 꼽는다. 하지만 그건 대부분 정답이 아니라 본인이 탈락을 납득하기 쉬운 이유다.

이 친구도 마찬가지였다. 더 깊은 질문을 던져보면 면접 중 약간은 오만한 자신감, 면접관에게 주지 못한 신뢰감 같은 더 중요한 문제들이 있었다. 그러나 스스로는 그것을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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