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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늘보 Jul 19. 2021

가끔 하늘을             올려다 볼래

발걸음이 무거운 날

가끔 하늘을 올려다 볼래


오늘 아침도 같은 길을 나서는 너는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몸을 이끌고 

겨우 버스에 지옥철에 올라탔겠지

역시 오늘도 너의 자리는 없었을테지만


매일 같은 하루를 버텨야만

내일이 올 것 같은 오늘

서글픔에 눈물이 나올 것 같은 날


새파란 하늘의 하이얀 구름들도

매일 같은 자리에서 흘러가고 있다고

잘하고 있다고 따스하게 너를 보고 있을 거야


어떤 날은 수많은 구름들이

너를 위해 하늘에 하얀 길을 수 놓을 거야

너의 미래가 이렇게 빛날 거라고 


온종일 마음이 힘들었던 날

가끔 하늘을 올려다 볼래


하루 동안 최선을 다해 일한 너는

잘했다 아니 수고했다라는 말을 듣고 싶었지만

돌아오는 질책 한마디에 

오늘도 마음에 비수가 꽂혔겠지

칭찬 한마디를 듣고 싶었는데

그래야 내일 시작할 힘을 얻을 수 있었을텐데

자신이 미워 눈물이 차오를 것 같은 날


하얗던 구름들이

너를 위해 온 하늘을 붉디 붉은 노을로 물들일 거야

너는 오늘도 잘했다고 내일의 너를 위해

레드 카펫을 깔아주고 있을 거야


오늘도 살아 온 너처럼

내일도 살아 갈 너처럼

닿지 못할 그 곳에서 열심히 흘러가고 있어


가끔 하늘을 올려다 볼래

오롯이 너만을 내려다보고 있을 거야

새하얀 구름들이, 새파란 하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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