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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전 열한시 Jun 12. 2020

집에서 즐기는 간단 빙수

빙수기계 없이 우유얼음 만들기

일상이 뒤틀려도 계절은 완벽하게 온전하다.

그것이 위안이 되기도, 못내 서운하기도 하다.


종일 마스크를 끼고 땀 흘리며 돌아온 가족에게 내미는 차가운 위로 한 그릇  


                               팥빙수 레시피

재료- 멸균우유, 조림 팥, 볶은 콩가루

         (팥과 콩가루는 국산이 좋다)

           기호에 맞는 과일, 떡, 견과류 (무엇이든 가능)


멸균우유는 포장팩을 펼쳐서 납작하게 만들어 준 다음 냉동실에 전날 얼려둔다.

먹기 직전 잠시 꺼내 두드리기 좋은 상태로 살짝 녹인다.


포장팩이 터지지 않게 살살 방망이로 두드려 준다.


그릇에 슬러시한 우유 얼음을 부어주고 기호에 맞게 조림 팥, 볶은 콩가루 등을 올린다.

과일과 연유만으로 상큼하게 즐기거나 인절미 등을 올려 든든한 간식으로 내어 주기도 한다.


유기그릇은 온도를 잘 유지해 주기 때문에 냉동실에 잠시 넣어 차갑게 만들어 준 다음 담아내면 좀 더 긴 시간 빙수를 차갑게 즐길 수 있다.


2019년 평범했던 여름, 팥빙수 만들던 오후

영원할 것만 같았던 일상의 행복들은 결코 영원한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것은 절망보다는 평범한 일상에 대한 간절한 열망으로 나아간다.


빼앗긴 여름에도 우리에겐 빙수가 있다.


@a.m_11_00

인스타그램에 매일의 살림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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