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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전 열한시 Aug 19. 2020

식재료 세척  ‘물’이 답이다.

 담근 물 세척법

나는 가족이 먹고 쓰는 것에 있어 유해성이 없는지 일단 의심부터 하고 보는 다소 깐깐한 주부다.

그래서 물이었다.

식재료를 세척하는 온갖 제품들이 출시되었지만 천연이라 해도 결국 물을 오염시키는 세제가 아닌가

먹거리에 세제는 어쩐지 못 미더웠다.


그러던 어느 아침, 우연히 방송에서 진행하는 한 실험을 보게 되었다. 베이킹소다, 식초, 소금, 물로 각각 식재료 세척을 진행하는 영상이었다.

그 결과 베이킹소다 3%, 식초 4%, 소금 7%, 물(흐르는 물) 5%, 물(담근 물) 0%의 잔류농약이 검출 되었다.

그 중 '물(담근 물)'로 세척하는 것이 잔류농약 검사 저해율 '0%'로 가장 안전했다.  [출처 MBC 오늘아침]

역시 물이 답이었다.

농약은 수용성이기 때문에 '물'에 가장 잘 녹으며, 특히 과일을 그릇속 물에 충분히 담가두면 물과 접촉하는 시간이 길어져 잔류농약 제거에 더욱 효과적이다.

표면에 붙은 농약을 불리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았던 나의 생각과 일치했다.

식품의약품 안전처 역시 담근 물 세척법을 권장하고 있다. 세척할 식재료를 물에 3분이상 푹 담근 뒤 새 물로 갈아준 다음 다시 담가 손으로 흔들어 저으면서 세척하기를 3회 이상 반복한다.

농약뿐만이 아니다. 노로바이러스 역시 물로만 90% 이상 제거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깻잎과 블루베리를 2분간 물에 담근 후 흐르는 물에 30초간 세척한 결과 노로바이러스가 각각 94.8%, 99.6% 제거 됐다고 식약처는 밝혔다.


가벼운 채소는 물에 뜨기 때문에 효과적인 담근 물 세척법을 위해 밀폐용기를 이용하면 좋다. 위로 떠오르는 채소들을 뚜껑이 눌러주는 역할을 한다. 물을 갈아가며 흔들어주면 보다 쉽게 세척할 수 있다. 물을 조금 따뤄내고 용기를 흔들어 준다.


다른 채소에 비해 촘촘한 생김새를 가진 브로콜리는 10~20분 이상 좀 더 오래 물에 담가두어야 꽃봉오리가 열려 안에 있던 이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과채류의 경우 물에 5분 이상 담가두면 수용성인 비타민C가 손실될 우려가 있으니 주의한다.


알알이 붙은 포도는 안쪽까지 잘 세척하기 위해 가위로 송이를 잘라 분리해 주는 것이 좋다. 떨어진 포도알은 따로 흐르는 물에 세척한다.


특히 통째로 먹는 과일은 더 정성 들여 씻는데 잘 무르는 딸기의 경우 곰팡이 방지제를 뿌린 경우가 많다. 때문에 다른 세정제를 쓸 경우 과육으로 스며들 수 있어 물로만 세척하는 것이 특히 안전하다. 껍질이 없는 과일은 담근 물로 짧게 세척 후 흐르는 물에 한번 헹궈준다.


청으로 먹는 레몬은 껍질의 특성상 왁스제거를 위해 굵은 소금과 베이킹소다를 이용해 문질러 씻는다.


채소와 과일을 가장 경제적이고 간단하게 씻을 수 있는 천연 세척제는 ‘물’이다. 물에 잠시 담가 두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식재료를 보다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a.m_11_00

인스타그램에 매일의 살림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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