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난나의취향과 윤글 May 05. 2016

늦은 환절

두 번의 안녕

겨울나무와 봄꽃의 사이


나는, 환절기만 되면 아파하는 버릇이 있다.


지나가는 계절과 안녕할 줄 모르다, 다음 계절의 바람을 맞닥뜨리면 몸이 먼저 알고 아프다.


몸만 아프면 그냥 견디겠는데, 마음이 너무 아프다. 내가 또 이 외로운 계절을 감당할 수 있을까 싶어서.


매 계절마다 겪어내야 할 환절기가 두 번씩이나 되는 내가 안쓰럽고, 그럴 때마다 무언가를 떠나보내는 데에 익숙하지 못한 내가 원망스럽다.







윤글,

Instagram.com/amoremio_yoon

매거진의 이전글 나의 작은 단상,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