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된다는 것

별다른 일이 없어도 저절로 되는 거라지만

by 난나의취향과 윤글


하나, 잘 자고 일어났는데 갑자기 몸이 아픈 것. 그것을 아무렇지 않게 견딜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 그만큼 많이 무뎌졌거나 혹은 많이 강해져 있는 것.


둘, "다 컸네." 이 짧은 문장 속 부모님의 눈에 비친 시원섭섭함과 그간의 세월을 감히 느끼게 되는 것.


셋, 자꾸 어른이란 단어가 어떤 뜻인지 생각하게 되는 것. 어쩐지 자꾸 시큰거리는 이 마음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 하게 되는 것.


넷, 의미가 부여된 것들의 소중함을 알게 되는 것. 가령, 낡은 서랍 속에 들어 있는 어릴 적 사진 같은.


다섯, 옛말의 당위성을 느끼는 것. 속담이나 관용구의 전승엔 퍽 이유가 있음을 어렴풋이 깨닫는 것.





윤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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