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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난나의취향과 윤글 Nov 20. 2016

마지막, 계절



순식간에 겨울을 데려온 바람이 피부를 잘라갈 듯 날카롭게 불어닥친다. 무서운 게 많은 두 손은 진작에 새파랗게 질려 있다. 나는 파랗게 질려서 바들바들 떨리는 두 손을 주머니에 푹 찔러 넣고, 모르는 척 고개를 내젓고 눈을 이리저리 굴린다.

모르고 싶다, 계속 모르고 싶다. 지난겨울이 얼마나 따뜻했는지, 다시 오지 않을 그의 체온이 얼마나 다정했는지.








윤글, 윤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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