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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이 반이나 남았다!

벌써 반이라니

by 유프로

올해 막연한 목표였던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한 지 15일이 지났다. 그러고 보니 딱 오늘이 벌써 2020년의 절반, 2분기가 지나는 시점이다. 긴 시간은 정말 금방 지나간다. 그간 썼던 글 중에서 VIP 회원이면 돈 좀 더 쓰셔야죠!라는 글의 조회수가 3만이 넘었고, 개인적으로도 소비의 미니멀한 환경을 만들고, 불필요한 멤버십 서비스를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되어 만족스럽다.


물건을 정리하며 내 과거의 욕구와 현재를 비교하게 된다. 미니멀 라이프는 결국 나를 더 잘 알아가는, 부자 습관이란 생각이 든다. 내게 꼭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최소 만족 지점을 깨달아 가고 있다. 같은 물건이라도 남과 내가 느끼는 가치는 다를 수 있다. 소유한 것들이 내게 주는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되고 내게 적정한 것을 더 잘 알아가고 있다. 내가 그것을 소유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그것이 나를 소유하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 과식이 건강에 좋지 않은 것처럼 과한 소유도 삶에 좋지 않다.


앞으로는 물건도 물건이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영역에서 우선순위를 제대로 정하기 위해 원띵과 에센셜 리즘을 읽으며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 퇴근 후 저녁시간이나 주말에 디지털 디톡스를 실천하며 무언가와 연결된 것을 줄이고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는 나를 위한 시간을 갖고 싶다. 한달 동안의 미니멀 체험이 아니라 평생에 걸친 미니멀 라이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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