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건강은 안녕하십니까?
우리는 자신이 무엇보다 건강을 먼저 생각한다고 믿고 싶어 하지만, 그게 사실이라면 미국인의 3분의 2가 당뇨병, 심장병, 암의 지름길인 과체중 혹은 비만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운동만으로는 다시 건강해지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수백만 원을 내고 병원에 다니기도 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수개월째 무성의한 병원과 건강 관련 책을 읽고 나니, 내 몸은 내가 제일 잘 알아야 하고 누가 해줄 수 없음을 점차 깨달았다. 내 건강은 내 책임이다. 환자의 병이 낫지 않는다고 병원이 책임지지 않는다. 더 많은 치료를 권유할 뿐이다. 내가 다녔던 병원은 몇 개월 동안 치료법을 바꾸거나 다른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아니라 입원만 권유했다.
<건강습관> 이란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내 건강에 책임을 지고 내게 맞는 식단을 평생 습관으로 삼기로 했다. 지난 15일 동안 15개의 미션을 지키려고 노력했다.
<매일의 15가지 미션들>
1. 오늘 자고 내일 일어나기
2. 7~8.5시간 수면
3. 취침 1시간 전 문명과 이별하기(스마트폰, 컴퓨터 등등)
4. 취침 직전 & 기상 직후 이 닦기
5. 이 닦고 아침 공복에 물 200ml 이상 마시기 (with 유산균 or 소금)
6. 매일 아침 공복 상태에 체중체크
7. 12시간 이상 공복(14시간 이상 권장)
8. 물 2리터 이상 마시기
9. 밀가루, 튀김, 떡, 설탕이 과하게 든 음식(음료수, 아이스크림 등) 금지
10. 배달음식, 인스턴트 음식 금지
11. 식사 시작 때 첫 번째 음식으로 채소 & 과일 먹기(과일은 소량)
12. 땀 흘리며 운동하기
13. 플랭크 3세트 하기
14. 식후 10분간 앉지 않기(설거지 추천)
15. 치팅데이 없음
이를 수면, 식단, 습관, 운동으로 분류할 수 있다. 15일간 나는 일평균 88%를 달성했다. 내가 가장 지키기 어려웠던 부분은 역시나 식단과 의외로는 수면이었다.
초반에는 역시나 밀가루, 튀김, 설탕을 먹지 않는 것이 어려웠다. 왜 어려웠는지 생각해보면, 나보다 남을 우선시 했거나 나의 욕심 때문이었다. 회식이나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는 밀가루와 고기, 자극적인 맛이 빠질 수 없기 때문이다. 의도했다기보다 흔한 식당 메뉴가 그렇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먹는데 다 못 먹는다고 하거나, 나한테 메뉴를 맞추라고 말하기도 어려웠다. 그리고 평소 먹던 메뉴들이 맛있기도 하니까 그냥 먹게 되었다.
기분이 저기압일 땐 고기 앞으로 가라
인간의 모든 감정은 탄수화물에서 나온다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
이런 우스갯소리로 합리화시키는 시도,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지게 만드는 식품회사들, 교묘한 마케팅들 때문에 우리는 스스로 건강하지 못한 음식을 계속 섭취하고 중독되고 있다. 나도 아픈 것만 나으면 전처럼 다 먹겠다며, 저장해둔 식당들을 하나씩 도장깨기 하듯 다녀야겠다 생각했지만 잠깐이 아니라 평생 건강한 식단을 챙겨야겠다고 다짐하게 됐다. 좋은 음식들을 챙겨 먹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 몸에서 느끼는 바가 달랐기 때문이다.
* 아래는 건강습관 감독님의 이전기수 후기 글이다.
https://brunch.co.kr/@choijh0309/1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