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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암사자 Dec 30. 2022

[소설] <우럭 장례식> 6. 스페샬 왕릉


[입금]

노범주

600,000원


과외비는 민기가 ‘언제부터 할까요?’ 하는 메시지를 보내자마자, 카카오페이로 송금되었다. 송금 내역을 확인하자마자, 그는 신이 나서 그렇게 소원하던 에어컨을 가장 낮은 온도인 18도에 맞췄다. 눅눅하게 습기를 품은 공기 대신, 초겨울 같은 청량하고도 건조한 공기가 그의 방을 가득 채웠다. 숨을 제대로 쉬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는 세탁하지도 않고 옷장 안에 구겨 넣어두었던 두꺼운 겨울용 수면 이불까지 꺼내 침대에 펼쳐들었다. 그의 아버지가 했던 것 그대로다. 민기의 아버지는 월급날이나 성과급이 나오는 날이면 외곽의 고급 식당에서 소득에 비해 다소 과분한 외식을 하곤했다.


그는 자신만의 세리모니를 하며 이불 아래로 연우를 초대해 바짝 끌어 안았다. 





<우럭 장례식> 6편 이어서 읽으러 가기

(암사자의 포스타입 플랫폼으로 이동합니다.)








안녕하세요. 소설 쓰는 암사자입니다. :-)

2022년 여름에 완성한 장편 소설 <우럭 장례식>을 차례로 연재합니다.

4화까지는 브런치와 포스타입 두 곳에서 무료로 연재하고,

5화부터는 '포스타입' 플랫폼의 유료 결재 기능을 통해 

편 당 200원으로 유료 연재를 하고 있습니다. (완결까지 읽어도 커피 한 잔값! ㅠㅠ!!)

차곡차곡 구독료로 받은 돈은, 

2023년 '암사자북스'를 통해 발간 예정인 <우럭 장례식>의 종이책을 만드는 인쇄비에 보태려합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

>> 암사자 <우럭 장례식> 읽으러 바로가기!(포스타입 플랫폼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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