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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암사자 Dec 30. 2022

[소설] <우럭 장례식> 29. 제보자


“형, 출근 하기 전에 안 주무셔도 돼요? 벌써 세 시인데.”

“오늘 영차영차, 연차 냈어.”

“네?”

“연차. 몰라? 아직 직장 생활을 안해서 그런가. 쉬는 날 임마. 휴가!”

“아뇨. 연차 모르는 사람이 어딨어요. 영차영차 연차라고 하니까. 신조어인가 했죠.”

“그런게 있어. 사회인의 세계는 그런거야.”


‘왜 저래’


민기는 속으로 생각한다. 범주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이해하기 어려운 부류의 사람이었지만, 도대체 왜 ‘연차’ 얘기를 하면서 의기양양한 표정을 짓는지는 정말 세계적인 미스테리처럼 느껴진다. 그런 그의 표정 하나, 말 하나를 놓고 해석하거나 되묻는 일은 시간 낭비라는 것을 아는데도 뾰족한 마음이 든다. 민기는 고개를 저으며 쓸데없는 생각을 떨쳐내며, 범주를 앞지른다. OO대 앞 KS 편의점의 문을 열었다. 편의점 유리문에 달린 종에서 챙그랑, 부서지는 소리를 냈다.  



<우럭 장례식> 29편 이어서 읽으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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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소설 쓰는 암사자입니다. :-)

2022년 여름에 완성한 장편 소설 <우럭 장례식>을 차례로 연재합니다.

4화까지는 브런치와 포스타입 두 곳에서 무료로 연재하고,

5화부터는 '포스타입' 플랫폼의 유료 결재 기능을 통해 

편 당 200원으로 유료 연재를 하고 있습니다. (완결까지 읽어도 커피 한 잔값! ㅠㅠ!!)

차곡차곡 구독료로 받은 돈은, 

2023년 '암사자북스'를 통해 발간 예정인 <우럭 장례식>의 종이책을 만드는 인쇄비에 보태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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