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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영지도사 안시헌 Nov 12. 2016

서울단풍 구경 명소 - 양재 시민의숲

2016년 가을 단풍의 마지막을 즐기다.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고 했던가...

이런 말을 할정도면 벌써 어린친구는 아닐것이다. 

시몬 너는 아느냐. 낙엽 밟는 소리를... 하고 말하는 연령층이라면 더욱 그렇다. 나이가 좀 있다.


브런치를 가입하고 글을 별로 올리지 못하는 나를 탓하며, 오늘은 일상적인 생활속 풍경을 그려보고자 한다.

2016년은 참 많은 일들이 있었던 한해다.

개인적으로도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국가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다.


이런 머리 아픈 일들을 벗어버리고자 잠시라도 시간을 내어 가보게 된 양재시민의 숲.

아마 가을 단풍의 마지막을 본 것이 아닐까 한다. 




양재시민의 숲은 서울 가을 단풍의 명소 지역이기도 하고 봄에는 벚꽃 명소지역이기도 한다.

서울 지역에서는 숲을 보기 힘들다. 산에 가야만 볼 수 있지, 일반 평지에서 숲을 보기에는 도심이 너무 발달되어 있다. 서울 지역에서 서울숲이나 북서울꿈의숲처럼 인위적인 것이 아닌 자연 그대로의 숲이라는 것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은 양재동에 위치한 양재시민의 숲이다.


양재시민의 숲에는 또하나의 명소가 있다. 바로 양재천이다. 위의 사진은 양재천이라기엔 별로 이쁘지 않은데, 도곡동 방향으로 연결되는 양재천은 강남지역에서는 꽤 유명한 힐링 명소중에 하나이다.



양재 시민의숲에 들어가니 이런 멋진 경관들이 펼쳐진다.

서울 가을 단풍의 명소중에 하나라는 이유를 알 수 있다. 잘 정돈된 자연의 숲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특히 숲을 걸으며 중간 중간 쉴 수 있는 벤치들이 많이 배치되어 있는데, 그 모습이 너무 평화로워 보인다.

청설모가 뛰어다니고 까치들이 날아다닌다. 



위의 길을 걷다 보인 이 벤치에 잠깐 앉아 사색에 잠겨 보았다.

평일 아침에 가서 사람들이 없었다. 사람들도 간간히 지나다녔으면 더욱 한가로운 정취를 느껴볼 수 있었을 것 같다.



흐린 날씨였는데 갑자기 따사로운 햇빛이 비친다.

눈에 보이는 광경을 사진에 다 담지 못해 아쉬웠지만, 정말 아름다운 경관이다. 

어떤 나무들은 한 50년은 넘은 것 같은 나무들이 보였다. 




야외 예식장이 보였다.

지금은 날씨가 추워서 예식을 드리기는 어렵겠지만, 9월이나 10월에는 이곳에서 결혼식을 올리면 정말 아름답고 행복한 결혼식이 될 것 같았다. 가을 단풍의 아름다움과 오버랩되니 더욱 정감 있게 보였다.




굵은 나무가 눈에 보인다. 이런 굵은 나무가 되기 까지 수많은 시간들을 견뎌왔으리라.

나는 어떻게 살고 있는가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이 되었다.

과연 나는 이러한 풍파에 견디며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하고 말이다.




꽃밭이 보인다. 정말 아름다운 풍경이다.

아마도 봄에는 더욱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지 않을까?

돋자리 깔고 앉아 도시락 까 먹으며 자연의 신선한 바람을 느끼고 공기를 마시고 있는 내 모습을 상상해 보았다.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양재시민의숲에 중간 중간 있는 이 벤치들이 너무 좋다.

무언가 세상 풍파를 앉고 오는 이들에게 잠시 앉아서 숨을 고르라고 이야기 해주는 것 같다.

잠시 앉아서 세상을 바라보며 평온을 찾아보라는 이야기를 해주는 것 같았다.




형형색색 펼쳐지는 양재시민의 숲의 장엄한 모습들과 아름다운 색채 연출들..

마지막 사진에 있는 모습처럼 어두운 주변을 밝혀주는 햇살처럼 내년에는 그러한 한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생겼다. 




가을 단풍을 즐기는 방법 중에 하나는 바로 떨어진 낙엽을 밟는 것일 것이다.

숲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나무 옆에 떨어진 낙엽.

이제 이 숲은 겨울을 지내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춥고 괴로운 시간을 보내고 새로운 싹을 피워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키기 위한 준비 말이다.



이글을 얼마나 읽으실지는 모르겠지만, 보시는 분들이 2016년의 가을을 느껴보셨으면 한다.

잠시라도 자연의 아름다움속에 취해보셨으면 한다.

너무 괴롭고 힘든일이 많았던 2016년이다.

이제 이 숲처럼 새로운 싹을 내기 위한 준비가 필요할 때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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