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nais Ku Mar 01. 2024

치앙마이한달살기 근교여행 치앙다오 샴발라페스티벌

레게음악축제 샴발라뮤직축제 by 일본인이 만든 축제

치앙마이한달살기 근교도시 여행하기 _ 치앙다오 편


치앙마이 올드시티에 자리 잡고 편하게 며칠을 지났을까요? 친구들과 빠이로 차이니즈 뉴이어 우리의 설날을 보내러 다녀오고 치앙다오라는 처음 들어본 곳으로 가기로 합니다. 그 시작은 방콕에서 치앙마이 오는 기차에서 만난 일본인 친구 미코가 치앙다오에서 샴발라 페스티벌에 참여한다고 하여 가게 되었고, 난생처음 혼자 텐트도 치고 히피들 사이에서 음악축제도 즐기는 그런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샴발라 축제 Shmblala Festival 은 일본인이 만든 축제로 올해로 벌써 13번째 맞는 레게음악 축제입니다.

그녀의 추천 뮤지션이 마침 밸런타인데이에 공연을 해서 저도 빠이에서 돌아와 치앙마이에서 하루 이틀 쉬고 바로 또 치앙다오로 향합니다. 치앙마이 창푸악 터미널 1에서 버스로 치앙다오로 갑니다.

해외에서 주로 근교 여행을 할 때는 미니밴을 타고 가는데 이번에는 일반 버스를 타는데 44바트로 우리 돈 1700원으로 에어컨은 없지만 오래된 선풍기고 돌아가는 버스 맨 앞자리에 타고 갑니다. 버스 기다리는 동안 샴발라축제로 향하는 일본인들을 여럿 만납니다. 이들과는 축제 가서도 내내 마주치며 인사를 나눴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록페스티벌이나 여러 음악축제가 있지만 샴발라페스티벌처럼 거의 열흘에 걸쳐서 치앙다오

캠핑장을 빌려서 대규모로 하는 것은 처음 경험해 봐서 처음엔 다소 어리둥절하고 적응하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걸려서 하루만 자보고 아님 얼른 돌아가야지 했다가 새벽에 찾아오는 텐트 속 추위에도 불구하고 결국

2월 14일부터 18일까지 끝까지 머물고 왔습니다.


저는 텐트나 캠핑보다는 카페 호텔 등을 좋아하는 여행자 입니다만 이번에 해보니 이 또한 해볼 만하다는 거

인간은 추위나 더위에도 결국은 어느 정도 빠르게 적응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간 날이 발렌타인데이임을 인지한 건 우연히 만난 구교환을 닮은 이가 건넨 작은 브라우니 덕분이었습니다.

비닐팩에 15라고 숫자가 적혀 있었지만 그 마음이 고마워서 함께 나눠먹고 며칠 함께 음악도 듣고 핫스프링

가고 그렇게 즐겁게 놀았습니다. 제가 만나지는 이들은 왜 다들 약간의 문제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어쩜 더 그런지도 모른다 생각하면 편하게 재미나게 여행했습니다. 그 부분은 다음에 상세히 쓰기로 하고.







어찌 되었든 청춘의 설렘 같은 샴발라 페스티벌을 제대로 즐기기로 합니다. 앞서 언급한 미코상이 추천한

뮤지션은 한펜도 하고 뭔가 우리나라의 영화감독 겸 배우 누군가와도 닮아서 마침 나중에 만난 그에게 말하기도 했고, 그 뮤지션 팀은 치앙마이 돌아와서도 라이브를 내내 했는데 그곳에 무슨 빠순이가 된 거 마냥 가서

공연을 즐겼습니다.





레게 음악 페스티벌이라고 단정 짓기에 거대한 캠프장에서 펼쳐지는 서커스. 요가. 명상. 자유 영혼들의 집합소에서의 10일간의 축제. 우리나라 사람도 간간이 보였지만 서양인과 일본인 태국인이 많았고 공연은 시간 될 때면 가서 봤지만 메인 공연이 아니어도 어디선가 내내 무언가가 펼쳐졌습니다.


꽤 넓은 공간이지만 내내 마주쳐지는 이들이 있어서 인사하며 오가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원데이 패스는 300bhat이고 전체 다 보려면 1800 바트입니다. 내년에도 참가하고 싶어서 미리 자원봉사를 신청해서 공간도 만들고 철거도 하는 일정까지 생각하게 된 어마어마한 음악 축제 샴발라 인유어 하트!






기회가 된다면 꼭 경험해 보기를 추천합니다.

저는 그곳에서 많은 외로운 영혼들과 함께 했고. 다양한 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여러 생각을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때로는 핫스프링 가는 길에 있는 카페에서 영국 게이 오빠를 만나기도 하고 핫스프링에서 만난 미국 친구와 또 다른 오스트리아 친구와 마지막 점심을 먹고 일정을 마무리하고 치앙마이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돌아와서도 그들 대부분을 치앙마이 내 라이브 바 몇 군데에서 계속 만날 수 있었습니다. 반복해서 듣는 그들의 음악이 좋아서 내내 감상하기도 하고 이런 음악을 좋아하는구나 하고 알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어떤 워크숍에도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다음에는 해보리라 다짐하며 조금 더 많은 이들이 이 축제를 알게 되면 좋겠다 생각하기도 하고 나만 알고 싶은 축제로 남기고픈 이상한 오기도 생기는 그런 멋진 축제!





일본인이 만들었다고 들었지만 누구인지 어떻게 이곳에 만들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치앙마이를 여행하실 때 시기가 맞다면 꼭 들러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나의 엑스는 야수 같은 인디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